[국감] 보세구역 밀수 증가…3년 새 150배 규모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5 11: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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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최근 4년 새 보세구역 내 밀수 범죄가 금액을 기준으로 150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경남 거제시)이 관세청에서 받은 ‘최근 4년간 보세구역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4건 156억1000만원 이상의 밀수범죄가 이뤄졌다. 수리 전 무단반출도 23건 13억5500만원에 달한다. 

 

▲ (사진=픽사베이)

세부적으로 2018년 7600만원에 그쳤던 보세구역 내 밀수 범죄는 지난해 21억2400만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8월까지 114억420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보세사가 연루된 밀수범죄도 3건으로 금액이 3억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할 때 보세구역에 있는 동안은 관세징수를 유예받으며 이 구역에서 수출될 때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국내에 옮겨져 내국의 제품이 돼야 과세 대상이 된다. 올해 보세구역 위반 사례는 사안이 매우 심각해 관세청은 3월과 7월 2건에 대해 검찰 고발을 했다.

지난 7월 관세청은 밀수 자금책과 통관책 등 6명이 상호 공모해 중국산 건조녹두를 찐 녹두 아랫부분에 적입, 포장 후 마치 찐 녹두를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수입 신고하는 수법으로 밀수하려던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찐 녹두가 관세율 20인 반면, 건조녹두의 관세율이 607.5인 점을 악용해 2019년 8월 23일부터 지난해 9월 15일까지 총 111회에 걸쳐 중국산 건조녹두 1628t 시가 86억80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하려다 관세청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또 지난 3월 관세청은 밀수업자·보세창고 종사자·운송업자 등 총 15명이 상호 공모해 지난해 7월14일부터 9월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중국에서 정상화물과 뒤섞어 담배 23억 상당품을 보세창고에 반입한 뒤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반출하려던 일당을 붙잡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빼돌리려던 담배의 양은 시가 14억원인 에쎄담배 3만3500보루, 시가 3억원인 가짜 에쎄 담배 2만7955보루, 시가 6억원인 중국 담배 1만5086보루 등 총 7만6000여 보루로 총 23억원에 해당했다.

서 의원은 “문재인 정권 들어서 보세구역을 통한 밀수범죄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또 죄질도 심각해지는 것으로 확인돼 관세청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밀수는 실물 경제의 혼란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도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반드시 이 같은 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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