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새마을금고 여직원, 간부 '성추행·성희롱' 탄원서 일파만파...끊이지 않는 성추문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7 14: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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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새마을금고 여직원,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탄원서 접수…"엄벌해 달라"
- "'치마 속으로 손 넣어' 수년에 걸쳐 회삭자리 등에서 성추행 등 일삼아" 주장


[일요주간 = 황성달 기자] 경북 구미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간부 A(49)씨가 여직원 B(44·여)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사건은 B씨가 지난달 20일 새마을금고 중앙회 고충처리부에 '직장내 성폭력 및 성추행을 제보합니다'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접수하면서 드러났다. 현재 중앙회가 B씨가 제기한 탄원서 내용을 토대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탄원서에서 2014년 5월 전체 직원 회식 자리에서 A씨가 자신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7년 1월 회식 자리에서도 A씨가 자신의 뒤에서 팔을 감고 안으며 가슴을 만지는 등의 각종 성희롱과 성추행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B씨는 수년에 걸쳐 A씨로부터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하면서도 가족들 때문에 참아왔다면서 여성긴급전화, 여성상담소 등에 여러 차례 상담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탄원서에서 주장했다.


B씨는 중앙회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중앙회 고충처리부는 1차 조사를 진행하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직위해제한 상태이다.

그 동안 새마을금고에서는 이번 일외에도 성추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대구 새마을금고에서는 전직 임원인 60대 남성 C씨가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전직 감사인 C씨는 수년간 피해 직원들과 성추행 문제로 송사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2017년 11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C씨는 직원 2명을 숨지게 한 범행 후 음독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 중에 숨졌다. 결국 해당 사건은 용의자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음으로 결론났다.

 

앞서 2019년 12월, 경북 포항의 한 새마을금고에서는 3년 전 직원을 성추행해 자리에서 물러났던 임원 D씨가 다시 복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법원이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면서 D씨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D씨는 선거에서 당선돼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이로 인해 피해 직원들은 성추행 가해자와 함께 근무해야 했다.

 

피해 직원들과 해당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일부 마을 주민들이 D씨의 취임을 반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당시 해당 새마을금고 측은 성범죄 이력이 있는 임원을 배제하도록 금고법이 곧 개정될 예정이지만, 소급 적용은 어렵다고 입장을 밝혀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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