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에 드리워진 '이호진 리스크' 언제까지...골프접대 의혹 검찰行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4 17: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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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의연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검찰 고발..."신속한 압수수색으로 골프접대 리스트 확보해야"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황제보석 논란에 이어 최근 골프 접대 향응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 당하면서 회사로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과 김기유 전 실장을 상대로 전·현직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고액 골프 접대를 한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지난해 11월 6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병보석 취소 의견서' 제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이들은'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병보석 취소 의견서'를 서울고검에 제출했다. /출처=newsis.

이 단체는 태광그룹에 대한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태광그룹 골프장 접대리스트’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정의연대에 따르면 앞서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당이익제공 행위로 총수일가의 지배력 강화와 편법적 경영권 승계 등 경제력 집중 우려가 현실화되고 골프장과 와인유통 시장에서의 경쟁까지 저해되는 결과가 초래됐다”며 태광그룹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제재와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이 전 회장과 김 전 실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에 걸쳐 무려 4300여명에 달하는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골프 접대 등 향응을 제공는 등 뇌물 공여에 대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접대 받은 고위 인사들 중에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공직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의연대는 “(태광그룹 골프장 접대)리스트에는 전직 경제 관료들인 이른바 ‘모피아’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이 태광을 비롯한 재벌대기업의 배후에서 부당행위를 묵인해주며 유착관계를 형성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접대가 이뤄진 휘슬링락은 겉으로는 최고급 골프장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전 회장의 거대한 지갑이며 또 한편으로는 태광그룹의 비리행위를 덮기 위한 로비 통로로 쓰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사공금 약 50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된 됐지만 총 7년이 넘는 재판 기간 동안 불과 63일만 수감되면서 이른바 ‘황제 보석’ 논란이 불거졌었다.

대법원은 이 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 지난 6월 징역 3년,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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