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家 3세 민낯, 구본현 주가 조작 해외 도피...소재 오리무중 '적색수배'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9 16: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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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허위 공시로 주가 끌어올려 수백억원 부당이득 혐의...횡령·배임 혐의도 받아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클린룸 의장 전문기업 ㈜엑사이엔씨 구자극 회장의 아들 구본현 씨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로 출국, 이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검찰의 기소가 중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구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이하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되면 피의자는 국외 현지에서 체포될 경우 본국으로 송환된다. 검찰은 구씨의 여권도 무효화 조치했다. 

 



구씨가 네덜란드로 출국하던 시점은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던 때다. 검찰은 금감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지난해 11월에 조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씨의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기소를 중지하고 입국하면 통보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씨는 2016년 코스닥 상장사인 ‘파티게임즈’와 ‘모다’를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와 함께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아이러브커피’ 시리즈가 흥행하고 게임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 ‘아이템베이’ 등을 인수하며 널리 알려졌다.

현재 파티게임즈와 모다 증권은 거래가 정지됐다.

검찰은 구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일당인 A사 전직 임원 3명도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구씨의 주가 조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구씨는 신소재 개발업체를 인수하며 추정 매출액을 허위로 꾸미고 사채업자들과 함께 주가를 조작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

구씨는 군 제대 뒤 예림인터내셔널에 입사, 이후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2004년 이림테크를 인수했다. 이후 코스닥 상장을 거치면서 회사 이름을 엑사이엔씨로 바꾸고 기업 사냥을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씨의 아버지 구자극 회장은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동생으로 고 구인회 LG창업주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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