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투자 위축 초래… 설비 건설·채굴 비용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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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구원은 중동 전쟁발 에너지 위기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이 커졌으나, 고금리와 공급망 병목 등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단기적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며, 인프라 선제 투자와 함께 에너지 전환기 수급 안정을 위한 화석연료의 전략적 관리 병행을 제언했다. (사진=pexels 제공) |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으나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투자 위축과 핵심 광물 공급망 병목 현상 등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단기간 내 신속한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 박유미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산업경제이슈 제211호/‘중동 전쟁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것인가’)를 통해 화석연료 의존의 취약성을 지적하며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불균형에 대비해 화석연료의 안정적인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솟구치는 유가에 재조명되는 재생에너지, ‘비용 상승’이 걸림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에너지 생산 차질로 석유·가스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가격이 급등, 향후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에너지 안보와 자립을 위한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세계 최대 LNG 시설인 라스라판 가동 중단, 카타르의 가스 계약 불가항력 선언 등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의 취약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가스 가격 역시 유럽과 아시아에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산업연구원은 이번 위기가 곧바로 전환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적 제약도 동시에 지적했다.
이어 “우선 화석에너지 가격 상승은 재생에너지 투자 비용을 높이고 공급망 부담을 키우는 상충 효과를 낳는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자본 조달 비용에 민감한 재생에너지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또한 디젤 가격 상승은 설비 건설과 광물 채굴 현장의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에 다른 화석연료로의 대체 움직임도 전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다”고 꼬집었다. 일부 국가는 가스 대신 석탄이나 다른 원유를 선택하고 있으며, 실제로 주요 지역에서 석탄 수요와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도 변수로 꼽힌다”며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가스 발전 등 기존 에너지 의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에너지 시스템이 ‘연료 중심’에서 ‘광물 중심’으로 바뀌면서 핵심 광물 공급 제약이라는 새로운 병목도 등장했다”며 “광산 개발에는 장기간이 소요되고 특정 국가에 공급이 집중돼 있어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를 기존 전력망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역시 간과하기 어렵다”며 “전력망과 저장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제도·금융·인력·공급망 등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기화 확대, 탄소가격 정책 등 병행돼야 실질적인 전환이 가능”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한계를 고려한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이어 “먼저 재생에너지 투자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력망을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액결제 계약, 장기 고정가격 계약, 정책금융 등 안정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기존 에너지에 재생에너지를 더하는 ‘에너지 추가’가 아니라 총수요를 줄이고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는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전기화 확대, 탄소가격 정책 등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산업연구원은 “공급망 다각화와 자원 외교, 핵심 광물 확보 전략 등을 통해 에너지 안보 리스크를 줄이고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며 “동시에 전환 과정에서의 수급 불균형을 막기 위해 화석연료 공급 안정성도 일정 부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도 “전환은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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