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내일 총파업 예정대로 강행…물리적 충돌 불가피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6: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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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주노총 총파업, 대승적 차원에서 자제해야"
경찰, 차벽 설치 검토 등 엄정대응 방침
서울 3만명 등 전국 8만명 집회 참여…코로나19 방역 비상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총파업대회 보장과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오는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 투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민주노총은 총파업 및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회복을 위해서 준비하는 중대한 시점을 감안해서, 민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는 총파업이 실행될 때를 대비해서 급식, 돌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방역수칙 위반하는 불법 행위는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며 불법행위는 엄정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장에서 불평등 OUT! 평등사회로 대전환 민주노총 총파업을 선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19일 "불평등 타파와 평등 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첫걸음인 10·20 총파업 투쟁과 총파업 대회의 준비는 마무리됐다"며 총파업 강행 방침을 명확히 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은 110만 조합원이 한날 한시 일손을 멈추고, 전국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 등을 규탄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주노총은 특히 이번 총파업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 개정 ▲코로나19 재난시기 해고금지 등 일자리 국가 보장 ▲국방예산 삭감 및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 등 3대 목표를 쟁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파업 투쟁에는 5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하 조직인 금속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 공무원노조, 학교 비정규직 노조 등이 동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등 진보정당과 여성·시민단체도 잇단 지지를 보내고 있다.

건설노조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등 안전한 건설 현장을 위해 일손을 놓고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업 중단 등 일부 사업장 업무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공공 기관의 민원 차질은 물론 학생들의 급식, 방과 후 돌봄 분야에서도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총파업대회 보장과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이 총파업과 함께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집회도 예고하면서 방역 또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0명대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민주노총 집회가 자칫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부터 본격 예정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의 전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민주노총이 총파업 강행을 고수하면서 당일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보로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7·3 노동자대회처럼 기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께 서울 3만명 등 전국 8만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집회와 행사가 금지된 서울 도심권 등의 불법 집회는 경찰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집결 단계부터 적극 제지 및 차단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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