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투자자 위험성향 판단 제각각...신한금융투자 61% '최고'·대신증권 15% '최저'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9-30 17: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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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대 증권사별 '초고위험' 성향 개인고객 비율분석
제윤경 "파악 기준 자율에 맡겨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최근 소위 ‘선진국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상품’인 DLS·DLF로 피해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우리은행 등 판매 은행을 상대로 금융당국에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증권사 간 투자자 성향 비율을 분석한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고위험’ 성향 개인 고객 비율이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 29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는 모습.

증권사가 투자자 성향 파악 기준을 자율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것에 애초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분석에 따르면 ‘초고위험’ 성향 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로 나타났는데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신한금융투자의 상품에 가입하면서 투자위험 성향이 파악된 고객 4만9086명 중 3만116명이 ‘초고위험’ 성향 투자자였다. 이는 61.4%에 달하는 수치다.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메리츠종금증권도 ‘초고위험’ 성향 고객 비율이 53.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도 각각 48.42%, 45.49%, 30.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초고위험 성향 고객 비율이 낮은 증권사도 있었는데 미래에셋대우가 27.5%, KB증권이 26.61%, 키움증권이 20.20%, NH투자증권이 17.7% 그리고 대신증권이 15.0%로 분석됐다.

국내 상위 10대 증권사만 분석해 보았는데도 초고위험 고객 비중이 최소 15%에서 최대 61%까지 차이가 나 증권사의 영업력에 따라 투자자 위험성향 판단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 않겠냐고 의원실 관계자는 전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30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보통 안전지향 투자성향인 은행에 비해) 증권사의 경우 고객들(의 투자성향)이 어떻게 퍼져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다”면서 이번 분석 배경을 설명했다.

각 증권사는 금융투자협회가 정한 ‘표준투자권유준칙’을 토대로 투자자 정보를 확인해 투자자 유형을 분류하고 이에 따른 투자자 성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

다만 투자자 정보 확인을 위한 문항과 배점 기준 그리고 투자 적합성 판단 방식은 각 회사별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으며 유형별 투자자에게 적합한 자산의 세부 유형도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분석 결과상 투자자 위험성향 판단이 증권사별로 제각각인 상황에 대해 제 의원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 의원은 “상품을 팔아야 하는 증권사에 투자자 성향 파악 기준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면서 “투자자 유형에 부적합한 자산유형에 대한 계약 체결을 금지한 현행 금융투자업규정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제 의원은 이어 “배점 기준과 위험성향 분류 방식 등을 금융감독원이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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