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장 내 괴롭힘 등 '갑질' 만연...채용비리 여운 가시지 않았는데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5 16: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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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2017년 역대 최대 채용비리 적발된 강원랜드 직장 내 갑질 심각"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강원랜드에서 이번엔 하급자에 대리대출을 강요하고 상환하지 않는 등의 직장 내 갑질 행위가 드러났다.

강원랜드는 역대 최대 채용비리가 적발된 뒤에도 징계처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채용 비리 엄단’을 지시한 후에야 부정합격자 226명에 대해 직권면직 처분을 내린 바 있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자료에 따르면 총 17건의 자체감사에서 7건의 직장 내 부당 행위가 적발됐는데 금전을 차용하거나 폭언, 폭행 등 심각한 사안이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newsis.


감사기간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로 금전 건으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서 500만원을 차용하고 이후 추가로 돈이 필요해진 상급자가 자신의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불가하자 하급자에게 대출 브로커를 통해 7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게 하고도 이를 상환하지 않고 퇴직원을 제출, 이에 하급자가 감사실에 제보해 해당 부당행위가 적발됐다.

재해신청을 위해 하급자에게 허위 진술서를 강요한 사례도 있었다. 고객용 의자를 정리하던 중 어깨 통증을 느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자신의 재해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허위 목격자 진술서를 작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팀장 면담 등 재해보고서 검토 과정에서 심한 부담감을 느낀 하급자에게 상급자는 ‘다른데 얘기하고 그러진 마’라는 등 부당 지시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

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 직원이나 부하직원들에게 트집을 잡거나 욕설 등 인격모독 발언을 하고 회식 중 시비가 붙은 아르바이트생에게 복부를 걷어찬 상급자의 폭력행위도 드러났다.

 

▲ 최인호 의원.ⓒnewsis

 

최 의원은 “지난 2017년 역대 최대 채용비리가 적발된 강원랜드 등 공공부문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향신문 단독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2013년 채용비리에 가담했던 사실이 확인돼 업무배제됐던 고위직 직원 13명에 대해서 ‘징계기간 만료’를 이유로 주의 처분만 주고 복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업무 배제된 10개월간 일을 하지 않고도 1인당 10개월간 평균 약 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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