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먹통 사태, 전국 자영업자·학생 등 대혼란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17: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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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전국 통신망 마비 재난급…경영진 책임져야”
▲ 전국에서 KT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25일 서울 시내 한 카페 키오스크에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KT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께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KT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 중이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전국에서 KT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약 1시간 가량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국민들이 일상에서 혼란을 겪으며 불만이 폭주했다.

25일 오전 11시 20분께 KT의 전화, 인터넷, IPTV 등 모든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KT는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순차적으로 네트워크 장애 복구에 나섰고, 이날 낮 12시45분께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당초 이날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디도스(DDos) 공격'을 주장했지만, 발표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날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약 40여분만에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점심시간과 겹쳐 곳곳에선 불편이 잇따랐다.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시스템, 기업 업무시스템 등 KT 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이날 KT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었다는 누리꾼들의 불만 섞인 글들이 폭주했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도 안 되고 와이파이도 안 되고 문자도 되지 않았다. 집이 무인도 그 자체였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증권사와 금융사 접속도 안 돼 관련 소송이 줄을 이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날 KT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전국 KT인터넷 서비스가 30분 이상 중단된 재난 수준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 사태가 3년 전 아현화재 사태의 연장선에서 발생했다고 성명서를 통신사업자로서의 기본도 충실히 하지 않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장애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KT가 AI로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발표한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

KT새노조는 “내부에서는 구현모 사장이 AI 기업으로 KT를 포장하기 급급했고, 통신망 운영과 유지보수 기본도 지키지 않다가 생긴 일이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우리는 KT이사회에 이번 인터넷 장애 사태를 책임감 있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라우팅 오류로 전국 인터넷망이 마비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원인을 엄중히 조사해서 재발방지책을 내 놓고, 휴먼에러 등 운여상 책임이 있을 경우 탈통신에만 집중한 구현모에게 사장에게 전적인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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