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내부 반발에도 'PT대회' 강행 논란...저성과자 괴롭힘 vs 직원 역량강화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25 17: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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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고용노동부 신고접수 예고 '직장 내 괴롭힘' 금융권 1호 사건 되나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대신증권(대표 나재철) 노사가 ‘WM Active PT대회(이하 PT대회)’ 개최를 두고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사측이 행사 진행을 강행하자 노조 측이 규탄대회를 열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대신증권지부는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PT대회가 저성과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규탄대회 기자회견 이후 고용노동부에 사측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등 개정안)’ 위반으로 신고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7일 대신증권 WM사업단은 일주일 뒤인 25일에 PT대회를 진행한다면서 125명의 명단을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노조 측 관계자는 22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측이 보내온 17일자 공문에 대회 취지만 언급됐을 뿐 125명의 대상자가 어떻게 선정된 건지는 구체적 기준이 나오지 않았다”며 “대다수 지점장들이 이번 대회 대상자들의 선정 이유가 금융수익과 오프라인 수익을 측정하는 ‘활동성지표’의 하위자들임을 밝혔다는 내용 상당수가 지부카페에 게시됐다는 점, 그리고 대상자 대부분이 지부 카페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전 직원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대상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수치스러움,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해 이번 PT대회를 저성과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날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PT대회는) 전 직원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저성과자만 추려 교육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부서의) 단순 커뮤니케이션 상 오해”라며 “WM쪽으로 (회사의 주력방향이) 이동하면서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PT능력(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대회를 기획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점장을 통한 활동성 평가지표 하위자들이 PT대회 참여대상자로 선정된 거라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노조는 17일 PT대회 대상자 선정기준에 대한 답변을 사측에 요구했고 이튿날인 18일에는 대표이사에게 본 행사의 철회를 요구했었다. 이에 대신증권은 22일 애초 발표했던 125명 대상자를 ‘전 직원’으로 변경했고 임원 PT도 포함시켰다. 또 향후 2~4회차 PT대회 일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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