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영향 미세먼지 감소...포스코(광양)·삼표시멘트(삼척) 등 배출량 늘어 기준 강화 필요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5 17:27:32
  • -
  • +
  • 인쇄
-신창현 의원 "미세먼지 배출량 오히려 늘어난 제철업, 시멘트업은 배출허용기준 추가 강화 필요"
-2018년 대비 2019년 동해바이오화력발전소 136톤 증가,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70톤, 포스코 광양제철소 36톤,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과 영월공장 각 31톤과 13톤, 고려시멘트 15톤 순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증가
▲ 지난해 5월 국립환경과학원은 드론을 띄워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3고로 브리더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의 농도를 측정했다.(사진=뉴시스 제공)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472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해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9㎍/㎥로 나타났다. 이는 관측 이래 최저치다.

환경당국은 코로나19, 양호한 기상조건 등의 요인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기가 정체되고 중국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겨울철에는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12~3월은 한해 중 고농도 미세먼지가 가장 빈발하는 시기로 평상시 대책에 더해 보다 강화된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된다.

 

최근 3년간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연평균농도(24㎍/㎥)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한 평균 2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관리 외 기간(4~1월) 평균농도(20㎍/㎥) 대비로는 약 45%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역시 12~3월에 집중되는 등 고농도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고농도 완화를 위해 자체적인 미세먼지 배출 저감 노력이 중요한데 고농도 미세먼지는 △기상여건 △국내배출 △국외유입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12~3월은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정체된 대기에 갇힌 상황에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최고 농도에 이른 이후 대기 정체가 풀리면서 해소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으로는 △지면냉각으로 대기 확산 불리 △적은 강수량 △강한 북서풍의 형성으로 국외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가항력적인 기상영향 아래에서 고농도 발생 완화를 위해서는 우선 우리 자체의 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년 12~3월을 계절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추가 배출감축 등 집중적인 관리를 추진토록 하는 근거 마련(2020.3.31일 미세먼지법 개정·시행)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9월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18㎍/㎥)는 최근 3년 동기간 평균농도(24㎍/㎥) 대비 25% 감소 (좋음 40%↑, 나쁨 65%↓, 고농도 일수 83%↓)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출 감축 관련 정부정책 효과 △중국의 지속적인 미세먼지 개선 추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활동의 감소 △기상 영향의 복합 작용으로 분석된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상 여건과 같은 외부요인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과거사례처럼 고농도 발생 가능성 상존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상황에도 지속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제철업 3개 사업장, 미세먼지 배출 증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들의 감추량은 여전히 정부의 예상 감축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화력발전소 등 사업장들이 지난해 8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17.2%를 감축했으나 정부 예상 감축량과 비교하면 34.3%에 그쳤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33곳이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 2만 726톤의 미세먼지를 배출했으나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는 2만 325톤을 배출해 401톤(17.2%)을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2019년 1월부터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업, 제철업, 석유정제업, 시멘트제조업 등 4개 업종 3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3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배출허용기준을 2배 이상 강화 적용했다.

가장 많이 감축한 삼천포화력발전소는 1090톤을 감축했고, 태안화력발전소는 836톤, 당진화력발전소와 하동화력발전소는 각각 689톤, 보령화력발전소는 511톤 순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감축했다.

반면 배출량이 늘어난 사업장도 있다. 동해바이오화력발전소는 2018년 대비 136톤이 증가했고,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70톤, 포스코 광양제철소 36톤,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과 영월공장 각 31톤과 13톤, 고려시멘트 15톤 순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증가했다.

부문별로 가장 많은 감축을 한 업종은 석탄화력발전업으로 11개 사업장이 2019년 1만 1346톤을 배출해 전년 동기 1만 5685톤보다 4339톤(27.6%)을 감축했다. 다음으로 석유정제업 7개 사업장이 423톤을 배출해 351톤(45.3%)을 감축했다. 

 

시멘트제조업 12개 사업장은 3712톤을 배출해 122톤(3.2%)을 감축했다. 반면 제철업 3개 사업장은 7541톤을 배출해 11톤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했던 예상 감축량 1만 4000톤에는 많이 미달하는 4801톤(34.3%)에 그쳤다. 석탄화력발전의 경우 9000톤 감축을 예상했지만 2019년 8월까지 4339톤(48.2%) 감축에 머물렀다. 제철업은 예상 감축량 3000톤 대비 오히려 11톤이 늘어나 배출허용기준을 추가로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석유정제업과 시멘트 부문은 예상 감축량 1000톤 대비 각각 351톤(35.1%), 122톤(12.2%)으로 감축 실적이 저조했다. 

신창현 의원은 “제철소, 시멘트 등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지 않거나 저조한 기업은 배출허용기준 추가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