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주고 경기·인천 받고…민주 vs 安 신당 ‘빅딜설’

김진영 / 기사승인 : 2014-02-03 18: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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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한길(왼쪽)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오른쪽).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가시화하면서 6.4 지방선거에서 가능한 모든 곳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안철수 신당과의 3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 관심지역은 서울시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출마를 확정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안철수 신당과의 대결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안 의원과 박 시장간 ‘양보론’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것 역시도 두 사람 사이의 신뢰와 정치적 입장간의 갈등을 여실히 드러낸 일례로 평가된다.

우선 안철수 의원 측은 새정치를 구체화 하고 현실정치에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신당 측 서울시장 후보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새정치추진위원회 이계안 공동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는 구태정치로 규정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으나 여당의 어부지리 승리를 막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박원순 현 시장의 승세를 돕는 대신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등에서는 민주당의 양보를 받아내는 이른바 ‘빅딜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금태섭 대변인은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2등과 3등이 힘을 합치는 것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며 “정말 야권이 이길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가 돼야 연대를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방선거까지 아직 시일이 남아있는 만큼 민주당과 안신당이 연대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 정당지지도 분석에서 볼 수 있듯 새누리당 지지층은 굳건히 1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2,3등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과 안 신당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에 독자 후보를 낼 것이라는 응답이 49.3%로 연대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3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1월 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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