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유임, 좋은 후보 많았지만 고사" 인사권 한계 증명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4-06-26 15:45:56
  • -
  • +
  • 인쇄
▲ 정홍원 국무총리 ⓒNewsis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정홍원 국무총리가 낸 사표를 60일 만에 반려하고 유임했다.

26일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국무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가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매우 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박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정 총리의 유임을)원했고 정 총리는 고사하다가 결국 수용했다”며 정 총리가 유임을 받아들인 배경을 덧붙였다.

이로써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4월 27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를 지목했지만 전관예우 논란이 일어 낙마했고,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는 과거 발언으로 친일 역사관 논란에 휩싸여 지난 24일 자진 사퇴했다.

윤 수석은 문창극 전 후보자의 낙마와 총리 인선문제 등에 대해 “당사자가 의혹에 대한 반론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어 심적 괴로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 밖에 좋은 분들은 많았지만 고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