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국정원을 대상으로 한 정보위 비공개 회의 중간 브리핑을 통해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2년 1월과 7월 두 차례 걸쳐 이탈리아 해킹업체로부터 총 20명 분의 ‘RCS’라는 해킹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구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병호 국정원장은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사찰) 활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그렇다면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북한 해킹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으로 구입했을 뿐 민간인 사찰이나 선거활용은 전혀 없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원장은 북한이 최근 우리 국민 휴대전화 2만 5,000대를 해킹해 금융정보를 빼간 만큼 사이버 위협에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다른 35개국 97개 정보․수사 기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보통 이처럼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국가 보안상 철저히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라는 이 원장의 말을 전했다.
이 의원과 신 의원은 이같이 전하고 조만간 국정원을 방문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정보위를 통한 입장 표명과는 달리 국정원이 RCS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사찰을 위해 일명 ‘미끼 링크’를 만들어 감시 대상자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세계적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육군 5163부대와 SKA(South Korea Army)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에 따르면 “SKA랑 연락하려면 devilangel1004@gmail.com로 연락하라”고 작성돼 있으며, 이 국정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devilange’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이탈리아 ‘해킹팀’에게 피싱용 URL 제작을 지난 6월 29일까지 의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지난 13일 ‘해킹팀’ 자료의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국정원이 피싱 제작 URL 제작을 최소 87회 이상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 타깃이 ‘떡볶이 맛집’이나 ‘금천구 벚꽃 축제’ 등 일상 소식을 알리는 네이버 블로그, 구글, 페이스 북 등 불특정 다수가 접할 수 있는 사이트이기에 많은 이들이 해킹 프로그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국정원 사찰엔 특정 목적, 메인 타깃이 존재했을 관측도 거론되고 있다. 김광진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금 문제 삼고 있는 것은 2012년 1월에 (국정원이) 이 도청장치를 도입해온 것이다”며 “원세훈 원장이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던 일들이 실제 벌어졌던 그 당시에 이것을 도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대선 전후에 도입을 해서 사용을 했다는 전제에) 당시 대선개입을 하고 댓글부대를 운영했던 원세훈 체제의 국정원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이 구입했다고 밝힌 ‘RCS'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카카오톡까지 해킹해 사용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RCS’ 구입을 두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이 일파만파 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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