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K증권 압수수색…ELS 주가조작 60억 원대 피해 혐의

김슬기 / 기사승인 : 2015-07-16 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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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 주가를 임의 조작해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로 SK증권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서울 여의도 SK증권 본사서 하드디스크와 USB, 관련 서류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ELS의 기초자산 주가를 조작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혐의로 SK증권 직원 A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SK증권 A씨는 지난해 2월 ELS상품 만기 2개월을 앞두고 장중 포스코 주식 15만주를 대량으로 매도해 주가를 28만 5,000원에서 28만 1,000원선으로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만기 때까지 발행 당시 주가 대비 60%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3년 뒤 36% 상당의 수익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ELS상품 발행 당시 포스코 주식은 47만 2,000원이었는데 A씨의 매도로 60%인 28만 3,200원 아래로 주가가 떨어졌다. 또 다음날부터 추가로 주가가 하락해 며칠 간 60% 이하를 유지했다. 결국 이 상품을 투자한 97명이 60억 원대 손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SK 증권은 “규정에 따른 정상적 헤지거래(손실회피)였다”며 “(14일 검찰 압수수색은) 조사자료를 가지고 간 것뿐이다. 검찰에서 조사를 진행하면 그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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