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자살’ 꼬리에 꼬리 무는 의혹…'의혹 VS 억측' 여야 지루한 공방에 '헛심'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5-08-10 1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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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마티즈 차량에 대한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의 자살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지만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이하 안행위) 전체회의서도 수사당국의 확실한 해명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10일 안행위는 해킹 의혹과 관련 국정원 직원 임 과장의 자살 사건을 수사당국으로부터 현안보고 받았다.

이날 안행위 전체회의에서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소방당국의 현장출동과정을 비롯해 마티즈 차량을 조기에 폐차한 이유에 대해 야당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유력한 증거물인 차량을 성급하게 유족에게 인도하고 결과적으로 폐차되면서 증거물에 대한 집중검증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

실제로 마티즈 차량에 대해 경찰은 임 과장 자살 당일인 지난달 18일에 유족인도를 결정했다. 이후 유족들은 마티즈 차량을 인수해 지난달 22일 최종 폐차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은 “증거물에 대한 감식을 다했기 때문에 증거물로서 그 가치를 다했고 유족에게 인도하는 것은 일반적인 조치”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임씨에 대한 가족의 실종 신고와 위치 추적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연합 김민기 의원은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서 무전 대신 휴대전화로 통화한 것은 녹음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당 정청래 의원도 경찰이 없었던 수색 과정에서 수차례 임 과장의 국정원 동료가 나타나 소방대원들과 대화한 점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경찰이 국정원으로부터 배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송래 소방본부장은 “(자살한 임모 과장의) 직장 동료라고 했을 뿐 국정원 직원인지는 몰랐다”며 “당일 대원들이 첫 현장회의를 했을 때 국정원 직원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당은 국정원 개입 의혹에 대해 각종 의문을 제기한 야당에 대해 정치 공세를 위해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현장에 있었던 국정원 직원들은 평범한 전문가들이라면서 야당이 지나치게 의혹을 부풀려 나라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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