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뢰 도발에 軍 부글부글...대북 확성기 방송 11년 만에 재개

양진석 / 기사승인 : 2015-08-11 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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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양진석 기자] 군 당국이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우리 군 수색로에 목함지뢰를 몰래 매설한 북한군 행위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11일 군 당국은 “어제 오후 5시 이후 경기도 서부전선 부대 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지만 정해진 방침대로 비정기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앞서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이 중상을 입은 지뢰폭발사고는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 따라서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이런 북한 도발에 따른 군의 첫 대응 조치인 것.

‘심리전’으로 분류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우리 군이 실시하는 것은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방송 시설을 철거한 이후 11년 만에 일이다.

현재 북한군은 이런 우리 군의 대응 조치에 아직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것을 우려한 군은 경기도 파주 일대 주민들에게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지역 출입 자제를 권고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민통선 이북 지역서 영농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군은 유사시에 방공호로 대피토록 하는 등의 안전대책 매뉴얼을 가동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 지역에는 최고 수준 경계태세(A급)가 발령됐다. 또 만일 경우 대비 화력배치도 보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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