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형제의 난′ 롯데가 신동빈․동주 형제, 코레일 민자역사서 ′1000%대 초고액′ 배당 논란

김희국 의원 "2010-2011년 배당금 당기순이익의 7-8%에서 2013년 1061%로 껑충"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두 형제가 코레일 민자역사서 지난 5년 간 700억 원대의 거액 배당금을 챙겨왔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2010년 이후 영등포 민자역사서 각각 366억 원씩 배당금을 받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영등포 민자역사가 2010년, 2011년에는 배당금이 당기순이익의 7~8%에 불과했으나 2012년도에 273%, 2013년엔 1,061%로 급격히 높아지면서 두 형제에게 돌아간 배당금 역시 2010년, 2011년에 받았던 9억 4,000만 원이 2013년도엔 220억 원으로까지 늘었다.

이는 수익보다 배당금이 최대 10배에 달하는 것이다. 2014-2015년에도 신씨 형제는 영등포 민자역사에서 타 민자역사와 비교해 평균 60%를 상회하는 70%에 달하는 14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인색한 배당을 이어오던 영등포 민자역사가 1000%대 배당을 실시한 이유가 의문”이라며 “특히 신동주, 신동빈 두 개인에게 730억 원의 현금성 배당이 실시됐다는 점에서 민자역사 이익 구조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정 개인에게 특혜성 수익이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코레일 민자역사 사업자 선정과 운영방식 전반에 걸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롯데 계열사는 영등포 역사의 5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각각 8.7%, 코레일이 25.0%, 코레일유통이 6.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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