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10월 한·미 정상회담 재개… 中 전승절 참석 가능성 높아져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5-08-13 15: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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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지난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연기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10월 중순으로 확정됐다.

13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방미해 10월16일 워싱턴 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서 한미동맹 발전, 북핵 문제 등 대북 공조, 동북아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의견 교환할 예정이다.

애초 박 대통령은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 휴스턴 등을 방문해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전염병 확산을 서둘러 종식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출국을 나흘 앞두고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이후 지난 6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연내 적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의 협력과 협의를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첫 해 2013년 5월 양자 정상회담과 지난해 9월 유엔(UN) 총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한국(2014년 4월)과 미국(2013년 5월)에서 한 차례씩 열린 회담과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회담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협력의 새 지평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추후 구체적 일정은 미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번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구축된 미·일 신밀월 관계와 이에 대응하는 중·러 양국의 밀착 행보 등 동북아 안보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추진돼 주목되고 있다. 또 최근 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 목함지뢰 도발 등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 방어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의 미국 재방문 시점이 조기 결정되면서 다음 달 초 개최되는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행사 참석을 수차례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동맹 관계인 우리로선 부담이 돼 왔다.

이를 고려할 때 한·미 정상회담을 두 달 가량이나 앞둔 시점에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조기 공개된 것을 두고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앞서 미국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합의해서 발표해야 한다며 그간 양국은 방미 일정에 대해 긴밀히 협의를 해왔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청와대는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제반 사항을 고려,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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