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져 나온 재벌가 ‘갑질’ 논란, 동아제약 후계자 강정석 사장 '경영 자질' 도마에

김슬기 / 기사승인 : 2015-08-17 13: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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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Newsis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롯데그룹의 '형제의 난' 등 재벌 3세들의 잇단 부도덕한 행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51) 사장이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4남 강정석 사장은 지난 3월 말 서울 강남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위에 주차 위반 스티커가 붙었다는 이유로 주자관리실 직원의 노트북을 집어 던져 부쉈다. 이 사건으로 강 사장은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건강 검진 뿐 아니라 헬스장,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는 해당 병원은 상류층들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의 단골 고객인 강 사장은 사건 당일엔 주차 등록이 되지 않은 차량을 몰고 갔다가 단속을 당했다.

이 사실에 항의하기 위해 주차 관리실을 찾은 강 사장은 관리 직원이 부재중이자 노트북을 집어 던져 고장을 냈다. 이에 해당 직원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그 후 CCTV 분석 등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가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라는 사실을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밝혀냈다.

강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노트북을 던진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은 지난달 22일 기소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강 사장은 자주 병원을 이용하면서 주차등록을 했는데도 접수가 되지 않고 경고장이 자꾸 붙어 분을 참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제2의 조현아' 등 비난이 들끓고 있다. 특히 강 사장의 경우 동아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라는 점에서 경영인으로서의 자질론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강 사장은 동아제약 등 그룹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의 대표로서 최근 형들과의 지분 문제까지 정리한 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강 사장의 형인 강우석씨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사업회사 동아ST의 지분전량을 증여 및 매각한 이후 형제 간 지분 싸움의 불씨를 완전히 해소하고 확실한 후계구도를 완성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편 이 같은 강 사장의 갑질 논란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가가 전일보다 6,500원 빠진 16만 5,000원에 거래(17일 오전 기준)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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