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꾸준히 증가, 올 상반기 30건 육박…檢, ‘강력범죄 범정부대책협의회’ 구성

김슬기 / 기사승인 : 2015-08-28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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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유 없이 저지르는 일명 ‘묻지마 범죄’가 상반기만 30건이 육박해 올해도 꾸준히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은 1월부터 7월 사이 전국서 발생한 묻지마 범죄가 총 28건에 이른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매해 54~55건이 발생한 것에 견줘도 전혀 줄지 않은 수치다.

대검찰청은 “광교산 등산객 묻지마 살인, 도봉산 등산객 상대 묻지마 살인미수, 부엌칼로 친모의 목을 절단한 살인, 회칼로 2명을 살해한 진주인력사무소 앞 살인 등 잔혹한 범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살인이 2009년 1,390건에서 지난해 941건으로 15% 이상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묻지마 범죄의 꾸준한 빈도는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이에 대검찰청은 법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의 유관기관과 학계, 사회단체로 구성된 ‘강력범죄 범정부대책협의회’를 향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묻지마 범죄의 동기가 현실불만(24%), 정신질환(36%), 알코올 중독(35%)인 점을 감안해 각 부처가 정신질환 조기치료와 알코올 남용 방지, 재범 방지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묻지마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이날 대검찰청은 서초동 청사에서 시민단체, 학계 등 25개 관계기관과 공동 세미나를 열고 실태 분석과 해결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 자리서 검찰은 묻지마 범죄에 대해 초동수사 단계부터 전담검사를 지정하고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수사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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