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농협중앙회 개혁.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범국민서명운동 돌입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5-09-01 17: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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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최근 농협이 ‘리솜리조트 그룹 특혜 대출 의혹’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는 1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 개혁과 ‘중앙회장 직선제’도입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 돌입을 선포했다.

국민운동본부는 “그동안 선출직 중앙회장이 모두 구속된데 이어 현재 최원병 회장 역시 비리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농협중앙회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농업과 농민은 쇠퇴하는데 농협만 번성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가 조합과 조합원이 아닌 임직원을 위한 조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일례로 정부가 각국과 FTA를 추진하고 밥쌀을 수입해도 농협중앙회는 입장표명 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

국민운동본부는 “이같은 상황은 농협중앙회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라며 “지금과 같이 전체 1,142명의 조합장 중 291명 소수의 대의원 조합장에 의해 선출되는 방식으로는 농협중앙회를 개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고 대의원 간선제를 조합장 직선제로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내년 1월 중앙회장 선거에는 조합원 총의가 반영되는 중앙회장 직선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속한 농협개혁을 촉구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지역조합이 임직원을 위한 조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중앙회 개혁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 후보가 농민조합원의 동의 속에 선출돼야 농협중앙회를 개혁할 수 있다”면서 “중앙회 회원은 조합장이 아니라 조합이므로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운동본부는 1일부터 중앙회장 선출 선거방식을 직선제로 바꾸기 위한 개혁의 일환으로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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