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지 마세요”...올바른 지식과 각오로 신중히 입양선택해야

김수진 / 기사승인 : 2015-09-15 11: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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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대화하는 사람들 ‘동물talk’(1)
[일요주간=김수진 기자] 안녕하세요. 온라인카페 동물과 대화하는 사람 “동물talk”입니다.

먼저 동물전문 시사매거진 “펫폴”의 런칭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천만 명이나 된다는 이 시대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시사이야기, 매너이야기, 학대범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벼운 단어인 범죄자 이야기 등 전문적이고 중추적인 매개체의 역할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부가적인 사업이나 훈련, 교육사업의 시장 또한 커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한때 TV동물농장에 출현해 알려진 “애니멀커뮤니케이터” “애니멀 커뮤니케이션””동물대화” 등도 종종 이슈가 되는 주제들이 되었죠.

궁금해하시는 “동물대화”에 관한 글을 쓰게 되어 조금은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번 기회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많은 것들에 대해 차근차근 적어나가려 합니다.

실제로 처음 카페를 개설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며 가장 많이 설명했던 부분이기도 하며 요즘 매스컴에 한 번씩 나올 때마다 댓글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들이 “가짜다”, “사기다”, “실제로 신청해보았더니 깜짝 놀랐다”, “말도 안 된다”, “하이디는 믿을 수 있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사기다”, “무당이다”,”그럼 어디 한번 맞춰봐라”,”우리 집 강아지가 집을 나갔는데 어디 있는지 알려주면 믿겠다”…입니다.

물론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역이니 당연한 반응일 수 있습니다.
다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천천히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많은 것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저 또한 여러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대화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하는 이야기들과 알아야 하는 이야기들을 곁들여 동물대화가 과연 무엇인지, 과연 사실인지, 아니면 사기인지 정말 가능한일인지, 여러 가지 방법과 다양한 예시로 칼럼을 진행해나가겠습니다.
동물대화란 결국 소통의 문제니까요.

통계상으로 보자면 천만인구가 동물을 키운다고 하니 인구 5명 당 한 마리씩 키우고 있는 셈이 되겠네요.
앞으로 동물을 키우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 꼭 알려드리고자 첫 번째 칼럼 “반려동물 키우지 마시라”는 글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선 경제적으로 생각 치도 않은 지출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각종 예방접종에 정기적으로 심장사상충 약에, 사료, 영양제, 장난감..
한번 아프면 보험제도도 없어서 병원마다 각각 부르는 게 값이에요.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이 아니라면 기본 수십만 원은 각오하셔야 하구요.
이발, 목욕, 스켈링, 각종 용품 값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배변훈련 시기를 놓치기라도 하면 이불이건 어디건, 아무 곳에나, 응가를 싸고요.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주인이 올 때까지 지치지도 않고 짖어 대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새끼를 낳지 않게 하려면 중성화 수술도 시켜줘야 하구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자주 산책을 시켜주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아무리 피곤해도 시간을 내서 산책을 시켜줘야 하며 고양이 같은 경우 털 빠짐과 대소변 냄새가……가히……키워보지 않으신 분들은 무엇을 상상하시던 그 이상임은 틀림이 없답니다.

10년, 15년을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다가 먼저 세상을 뜨는 그 모습도 지켜보아야 하고...
두 마리 이상이라면 아이들 밥걱정에 멀리 여행을 가서도 맘 편히 있기 힘들 정도랍니다.
용기가 나시나요?
마치 공장에서 찍어져 나오듯 발정기 때마다 교배를 해 새끼를 낳아서 생이별을 해야 하는 어미들… 그 새끼들을 사다가 조금 싫증나면 아주 멀리멀리 심지어는 무인도에까지 가서 버린다는 사람들의 뉴스들을 보면서 저는 가끔 자문을 합니다.

동물의 생명이 소중할까요, 사람의 생명이 소중할까요?
동물은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못할까요?
물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의 자연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겠죠.
그 또한 지구가… 자연이 보존키 위한 법칙이니까요.
그렇지만 신이 우리를 만들 때 아니 적어도 우리부모님께서 우리들을 힘들게 키우시고
정성껏 돌보시면서 “정 심심하거든 살아있는 생명을 재미 삼아 괴롭히거라”며 키우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집안에서 동물을 키우시고자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말씀 드려봅니다.
귀엽다고 키우지 마세요. 그 아이들은 만일 여러분 신변에 큰일이 닥칠 때 목숨을 내놓고 대신 나서줄 일원심의 동물이랍니다.

친구이자, 가족이고, 나의 인생에서, 적어도 10년이상을 함께 할 추억을 줄 것입니다.
가끔 집안에 CCTV를 장치해 놓고 동물들의 움직임을 보는 분들을 보는데요…
가족들이 오는 시간만 되면 꼼짝도 하지 않고 문 앞에 앉아 한곳만을 바라보는 그 모습이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누군가의 글이 생각나네요.
어디론가 유학 간 오빠의 편지가 올 때마다 어떻게 알고는 그렇게 좋아하던 강아지가 며칠째 보이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커다란 우체통에 들어가 죽어있더랍니다.
저희 카페는 동물과 교감하는 온라인 교육카페로써 앞으로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동물대화를 기초로 하는 칼럼을 써나갈 예정입니다.

정말 동물은 감정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답니다.
동물을 키우실 때 털갈이나 짖음 소리에도 스트레스 받지 않으실 수 있다면 인간사회, 인간가족 구성원에 처음 들어와 아무것도 몰라 어리둥절한 동물을 내 규칙이 아닌 함께 살기에 불편함이 없는 공동의 약속을 만들어 서로가 길들여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실 수 있는 분이라면 그런 분들만 반려동물을 입양해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야생에서 살던 동물들을 우리 인간이 그들의 규칙을 모조리 무시하고 장판 위에서 시끄럽다고 짖지도 못하게 하고 우리의 규칙에 맞춰 살기를 강요하며 살게하고 있지만 기르기 위함이 아닌 함께 살기 위해서 어느 정도 그들의 삶과 규칙도 존중되어야 할 것이고 그렇기에 공존의 약속을 정해놓고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사람은 태어나 평균 20개월 이상 기저귀를 차고 다니고 그 이후 차츰차츰 대소변신호에 맞춰 훈련을 받습니다.
20개월이면 1년하고도 8개월이죠…
만일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1년 8개월 동안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그것을 참아낼 수 있으실 분이 얼마나 되실까요?

동물과 사람의 차이를 분명히 인정하셔야 하고 부모형제를 떠나 나에게로 온 생명.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내가 책임져야만 하는 생명, 나만을 믿고 따르는 반려동물 그렇지만 분명 나와는 다른 지능과 다른 개체이므로 습관도, 행동도 모든 것을 일일이 내가 가르쳐야 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반드시 입양 전 숙지하셔야 한답니다.

그저 예쁘니까, 귀여우니까, 적적하니까, 한번 키워볼까? 하는 마음으로 입양하지 마세요.
예쁜 마음을 가진 분들이시니 올바른 지식과 각오로 신중히 입양선택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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