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서 물 새고 신발장 넘어지는 등 LH아파트 하자 여전히 심각…연평균 1만 2747 건 발생

천장서 물 새고 신발장 넘어지는 등 LH아파트 하자 여전히 심각…연평균 1만 2747 건 발생

손혜찬 / 기사승인 : 2015-09-18 15:00:06

[일요주간=손혜찬 기자] 천장서 물이 새고 현관 신발장이 넘어지는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준공한 아파트의 하자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18일 밝힌 LH의 제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7개월 동안 LH가 준공한 아파트서 발생한 하자가 총 6만 9,266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1만 2,747건의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 6,749건(24.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경기가 1만 6,481건(2.8%), 경북경남이 1만 790건(15.6%), 인천 9,575건(13.8%), 충북충남 8,319건(12.0%), 전북전남 5,820건(8.4%), 강원이 1,532건(2.2%)으로 그 뒤를 따랐다.

유형별로는 창호하자가 8,496건(12.3%)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구하자가 7,874건(11.4%), 도배 5,635건(8.1%), 잡공사 5,417건(7.8%), 륨카펫트 5,392(7.8%), 타일이 5,296건(7.6%)으로 그 뒤를 이었다.

LH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의 하자발생을 비교했을 시 LH아파트의 하자가 국민임대아파트와 공공임대아파트의 하자 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LH분양아파트의 경우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 7월 현재까지 분양아파트 6만 5,613가구에서 총 2만 5,502건(38.9%)의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국민임대아파트 6만 4,206가구에서는 1만 90건(15.7%)의 하자가 발생했으며 공공임대아파트 2만 4,031가구에서는 7,950건 (33.1%)의 하자 발생량이 나왔다.

특히 세종시와 혁신도시 내 LH가 준공한 아파트의 하자발생을 살펴보면 세종시내 LH아파트에서는 무려 2,032건의 하자가 나오는 심각성을 보였다.

혁신도시별로는 경남혁신이 1,433건으로 가장 많은 하자 발생량을 보였으며 그 뒤로는 전남혁신이 974건, 충북혁신 787건, 전북혁신 664건, 강원혁신 479건, 대구 혁신 331건, 경북혁신 170건, 제주혁신 14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LH아파트 중 결로, 누수 등 하자가 발생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침마다 높은 곳, 천장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고 지적하며 “LH아파트 전반에 대해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부실시공과 하자를 가려내고 향후 하자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정확한 통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