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계열사 요직 낙하산 천국?...농협중앙회.금융감독원.검찰 출신 등 즐비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5-10-05 16: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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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농협금융계열사 요직에 금융감독원, 검찰 출신 인사 등이 즐비해 낙하산 인사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이 지난 4일 밝힌 농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 관련 농협 계열사 이사로 재직 중인 금융감독원 출신이 총 8명이며 검찰, 국정원 등 정부관료 출신도 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출신이며 전홍렬, 손상호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부원장보를 역임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이외에도 검찰총장 출신의 김준규 사외이사를 포함하면 농협금융계열사의 컨트롤타워인 금융지주의 이사 7명 중 무려 4명이 공적 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사회의 과반을 넘는 수치다.

현재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기본 연봉은 3억 400만 원이다. 여기에 최고 120%의 성과급이 주어지며 사외이사는 월 400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

농협중앙회 출신들도 대거 농협 계열사 이사회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저축은행 이사 4명과 농협선물의 이사 3명 역시 농협중앙회를 거친 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이같은 농협중앙회 출신의 인사들은 금융관련 계열사 뿐 아니라 경제 및 지도부분 계열사에도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9개 농협 계열사의 대표자 30명 중 농협은행장을 포함한 27명이 모두 농협중앙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더불어 상근감사 13명 중 5명이 또 전무이사는 12명 모두가 농협중앙회 출신으로 전체 상임임원 55명 가운데 중앙회 출신이 무려 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원의 85%에 이르고 있는 수치다.

특히 농협중앙회 1~2대 중앙회장을 지냈고 금품수수와 비자금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한호선, 원철희 전 농협중앙회장도 관계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의 고문으로 원 전 회장은 올 2월 농협유통의 고문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현재 이들은 고문료로 월 500만 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농협개혁 취지에 맞게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외부 인사들에게 농협 문호가 개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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