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0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줄곧 산둥성에서 지내다 최근 장쑤성으로 은신처를 옮긴 강씨는 잠복해 있던 중국 공안에 의해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와 대구지검은 중국 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이르면 15일에서 17일 사이 강씨의 신병을 넘겨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씨는 다단계 업체 ㈜씨엔의 실질적인 자금관리인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8년 김광준(54)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에게 2억 4,000만 원 상당의 불법 자금을 건네는 등 정·관계 로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구속된 김 전 검사는 뇌물수수 등으로 7년 형을 선고 받았다.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으로 잘 알려진 강씨는 도피 직전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에는 사기 행각이 들통 나자 조희팔 등과 함께 중국으로 밀항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 됐다.
한편 강씨가 검거됨에 따라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조희팔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유통업계 등을 전전하며 잔뼈가 굵었던 조희팔은 48세 나이에 유사수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조씨는 투자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교묘한 수법을 총 동원했다. 터무니없는 고수익 약속 대신 저금리 시대 재테크 사업으로 포장해 연간 35%의 확정금리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유혹한 것이다.
투자자가 돈을 지불하고 의료기기를 사면 조희팔이 운영하는 회사가 이를 찜질방 등에 빌려주고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후발 회원의 돈으로 기존 가입자에게 이자를 주는 사업 구조가 더는 감당할 수 없는 규모에 이르자 조씨는 지난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도주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조씨와 조직 내 2인자였던 강씨가 끌어 모은 회원은 대략 4만~5만 여명에 이르렀고 그에 따른 피해는 4조 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지난 2012년 5월 경찰은 조희팔이 2011년 말 중국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씨가 사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사망 근거로써 제기할 수 있는 것이 유족이 찍은 동영상과 중국 당국이 발행한 사망진단서가 전부이기 때문.
경찰은 조씨 유족이 보관하던 뼛조각을 입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조사를 의뢰했지만 감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조씨의 생사 여부를 둘러싸고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40여 명으로 추적단을 구성한 피해자 모임은 현재도 조씨의 행적을 쫓고 있는 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지난달 18일 국정감사를 통해 “조씨가 살아 있는 것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대구지검은 조희팔의 은닉재산 흐름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1,200억 원대의 자금을 확인하고 추징 보전 절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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