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역사교과서 국정화’ 野 자체조사, 반대 48%…집필진 구성에도 우려 목소리

[일요주간= 최종문 기자] 야권의 강한 반발에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가 강행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 높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13일 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를 통해 “당이 주기적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있는데 지난달 12일부터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조사를 했다”며 “정확히 한 달 만에 결과가 뒤집혀 찬성이 44%, 반대가 49%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실시한 조사에선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성이 반대보다 9.9%p 높았었다. 그러나 지난 3일에는 찬성이 47%, 반대가 49%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고 12일 조사에서는 찬성이 44%, 반대가 48.1%로 반대 수치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동원가능한 모든 정치적 수단과 역량으로 국정화 강행을 막겠다”고 의지를 피력하며 대정부 질문, 교육부 장관 해임건의, 국정조사, 국사편찬위 조직·예산 원점 재설계 등을 추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으로의 전환이 확정되기 전부터 사실상 집필진에 내정된 학자가 있다고 교육부 수장이 밝힘에 따라 국정화에 대한 반대와 우려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사 국정 교과서 집필진)인선 문제는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겼고 어느 정도 내락된 분들이 있다”고 밝혀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교수나 교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