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원정 도박’ 수사 확대…“폭력조직원·브로커 지명수배, 중견기업인 추가 포착”

이민식 / 기사승인 : 2015-10-21 15:38:33
  • -
  • +
  • 인쇄

Newsis


[일요주간=이민식 기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양아들의 도박 알선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본격화 된 탄 해외 원정도박 수사가 혐의자 추가 발견과 함께 폭력조직원·브로커들의 지명수배로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원정도박 알선 혐의로 폭력조직원과 브로커 등 5~6명을 지명수배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검찰은 지명 수배된 폭력배나 브로커가 검거되면 해외 원정도박 혐의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지금껏 공개된 혐의자나 현재 조사 중인 혐의자는 주로 기업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검찰은 엔지니어링 업체 2곳의 전·현직 대표가 해외 카지노서 거액 도박을 벌인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다른 기업인들의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부는 혐의가 발견된 중견 기업인들에 대해 추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에 있다.
해외 원정도박 수사는 앞서 지난 4월 검찰이 마카오 등에 도박장을 개설해 한국 기업인들에게 도박을 알선한 혐의가 있는 폭력조직원 김모씨를 구속하면서 본격 진행됐다. 김씨는 범서방파김태촌의 양아들로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해외 카지노 VIP룸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현지서 한국 기업인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국내 계좌로 되받는 일명 정킷방을 운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 휴대전화에서 원정도박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는 등 수사망을 넓혀왔다.
지난 19일 검찰은 K 해운사 대표 문모(56)씨에 대해 200억 원대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지난주에는 경기 광주시 골프장 회장 맹모(87)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번 해외 원정도박 수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입건된 인원은 총 26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은 구속 기소됐거나 구속된 상태며 2명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