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장세주 회장 ’1억 달러 이상 베팅‘ 자료 확보…檢, 항소심 제출 예정

고보성 / 기사승인 : 2015-11-18 1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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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고보성 기자] 회삿돈을 빼돌려 해외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지난 10여 년간 베팅한 액수가 1억 달러에 이른다는 내용의 증거 자료를 검찰이 최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주 미국 검찰과의 공조를 통해 장 회장이 10여 년간 1억 달러(1,170억 원) 상당의 베팅을 한 기록이 담긴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내부 전산자료를 확보, 장 회장 항소심에 이를 제출키로 결정했다.
미국 검찰이 자국 카지노의 내부 전산자료를 한국 검찰에 제공한 것은 처음으로 미 당국은 장 회장이 미국 내 회사 자금을 끌어다 카지노에 쓴 사실이 자국 국세청(IRS)에 적발된 점 등을 고려해 적극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장 회장은 회사 돈을 횡령해 해외도박 등에 쓴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지난 13일 이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장 회장이 10년 이상 조직적으로 회삿돈을 빼돌리고 자금을 세탁한 뒤 원정 도박을 하는 등 철저히 개인적으로 회삿돈을 소모했다며 징역 8년 형과, 추징금 56,080만 여원을 구형했다.
장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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