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유기견 입양 행사 개최 고양시, 시장 참석한 체육행사에 개고기 점심 물의...동물보호 행정 무색

김수진 / 기사승인 : 2015-11-27 1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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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관계자 "보신탕 메뉴도 문제지만 행정감사기간
이틀 앞둔 시점에서 행정감사자들 초청 행사 말이 되나"
[일요주간=김수진 기자] 경기 고양시가 시장 등이 참석한 관내 체육행사장에서 점심으로 보신탕을 제공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전국 최초로 유기견 입양행사 등 반려동물 행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여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참가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고양시생활체육회장기 한가족스포츠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양시생활체육회장을 밑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과 시의원,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문제는 이날 점심시간에 보신탕이 제공됐다는 점이다. 사전에 점심메뉴가 공개되지 않았던 터라 일부 참가자들이 보신탕 메뉴에 불쾌감을 보이며 행사 주최 측에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는 게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반려ㆍ유기동물 관련 행사인 ‘동물보호축제’를 열고 있는 고양시가 관내 행사에서 보신탕을 점심메뉴로 내놓아 이중적 태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고양시 관계자는 "시 예산금으로 운영되는 산하단체의 행사일뿐 고양시와는 관련없는일이다"며 "당일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서 누군가가 개인적으로 준비를 한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고양시의 행사에서 보신탕이 메뉴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더 심각한 것은 행정감사기간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행정감사자들을 초청하는 이런 행사가 말이 되느냐"며 "배부르게 먹고 이제와 발을 빼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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