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安 통합 제안 사실상 거부…신당 합류 ‘러브콜’

천정배, 安 통합 제안 사실상 거부…신당 합류 ‘러브콜’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5-11-30 17: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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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함께 연대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며 안 전 대표를 향해 신당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국민정당 추진위원회 5차회의를 열고 ‘신당 세력과 통합해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안한 안 전 대표에게 “새로운 인물을 주축으로 야권 주도세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며 “안 전 대표를 비롯해 개혁을 염원하는 이들이 신당 창당에 합류해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 전 대표가) 문·안·박 지분 나누기를 거부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평가하면서도 “새정치연합의 내부 개혁에 머무르는 한 혁신전당대회도 결국 전대 룰과 기득권의 합종연횡을 둘러싼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을 향해서도 “제 자신도 당 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야심적인 개혁안을 낸 적이 있지만 휴지조각이 됐다”며 “이미 여러 차례 실패가 입증된 실험은 위기상황에서 다시 반복해도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권의 혁신은 친노-비노 싸움과 새정치연합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가치를 담는 혁신이어야 한다”며 “그렇기 위해선 새로운 인물을 주축으로 야권 주도세력을 교체하고 자신의 생존과 계파의 생존에 관심 있는 세력이 아니라 야권 전체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세력이 중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천 의원은 “야권을 빈사상태로 빠뜨리고 패권주의와 패거리정치에 몰두하거나 그에 부화뇌동해 온 핵심인사들,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들, 당의 개혁적 정체성을 심히 혼란스럽게 해온 인사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