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롯데 신동빈 장남 결혼 피로연에 등장…롯데는 어느 나라 기업인가 논란 재점화?

김슬기 / 기사승인 : 2015-12-04 16: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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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베 신조 총리. ⓒNewsis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결혼 피로연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하객으로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신 회장 장남 유열씨(29)의 결혼 피로연은 이날 오후 3시간 동안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치러졌다.

일본 전통대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만 참석한 채 진행됐지만 신 회장의 부친인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부재했다.

이런 가운데 피로연은 일본의 정·관·재계 인사 등 500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베 총리가 재계 총수 자녀 결혼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쏠렸다.

더욱이 롯데는 일본에서 재계 순위 200위 정도의 기업이다. 일본 롯데는 계열사 수가 한국롯데의 절반이며 매출 역시 15분의 1수준인 5조 7,000억 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롯데가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오래 전부터 시작해온 교류로 아베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Newsis
총리 집안과 친분을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아베 총리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친분이 있으며 외조부로 56·57대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1968년 신 총괄회장이 기시 전 총리의 부탁을 받고 경영난에 허덕이던 현 지바 롯데 마린스를 인수한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또 신동빈 회장도 일본에 방문할 때면 아베 총리를 가끔 면담할 정도로 교류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85년 신 회장의 결혼식에도 당시 일본 나카소네 야스히로와 기시, 후쿠다 야스오 등 전·현직 총리 3명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최근 국내와 일본에서 롯데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 한국 기업이냐'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 아들의 결혼식에 일본 최고권력자와 정치권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 사실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피로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도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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