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편에서는 이들 업종을 선도하는 핵심 그룹들의 총체적 역량을 두루 분석하면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양축을 총괄할 것이다. 또한 종합금융으로의 발돋움도 진행형으로 살펴본다. 하편에서는 중국 보험업의 온라인 거래, 자국과 해외의 투자전략 등을 미시 분석하면서 우리의 대응 측면들을 세밀하게 살펴볼 것이다.
이제 먼저 상편의 서두에서는 중국 보험산업의 비약적 괄목할 발전상과 변화상을 역사적 흐름을 소급하면서 종합 진단한다.

중국 보험시장은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20여 년 동안 단절된 시기를 보냈다. 지난 1949년 중국인민보험공사(PICC, People's Insurance Company of China)가 잠시 설립되나 중국 정부가 모든 위험을 보장하는 사회보험체제를 채택하여 1979년까지 업무가 중단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보험’이라는 사회적 보장 장치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별다른 의미가 부여될 수 없었다.
개혁과 개방이 본격화 된 1980년,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중국인민보험공사가 부활하면서 PICC는 손해보험 업무를 재개하여 1980년대 후반까지 배타적 독점적 보험사로서의 지위를 구가한다.
PICC 독점으로 많은 폐단을 안고 있던 중국 보험시장은 1988년 국내 경쟁체제를 도입했고, 중국 국내 보험회사는 1988년 4월, 중국 핑안(平安)보험공사가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타이핑양(太平洋), 톈안(天安), 따종(大衆) 등이 속속 설립인가를 받아 영업에 들어갔다.
특히 1995년 ‘중국인민공화국보험법’(中國人民共和國保險法)이 제정되면서 중국 보험산업 성장에 일대 탄력이 붙는다. 1999년 3월, 中國保險그룹(중국인민보험)이 해체되면서 中國人壽(생명보험), 中國人民保險(손해보험), 中國再保險(재보험), 中國保險株式有限公司(종합) 등 4개의 국유보험회사로 재탄생한다. 드디어 2001년 11월 WTO 가입으로 마침내 국제경쟁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초대형 은행들 보험시장 진입 시너지 극대화
내부자원 이용 효율 높이고 서비스원가 낮춰
2014년 2조위안 수입 세계 3위 거인으로 등극
2001년 11월 WTO가입 역사적 국제경쟁 체제
● 2014년 세계 3위 보험시장으로 성장
중국 보험산업의 보험료 수입규모는 1980년 4억 4,000만 위안(약 801억 원)에서 2014년에는 2조 위안(약 364조 원)으로 매섭게 질주하여 세계 3위 보험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2년에는 수입보험료로 세계 4위에 올랐고 보험밀도(1인당 평균 수입보험료)와 보험침투도(보험료/국내총생산)에서 각각 61위와 46위를 기록하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매우 충일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2012년 세계시장에서는 미국·일본·영국이 1~3위, 중국이 4위, 한국은 8위에 랭크되었다.
2012년 중국의 보험자산운용액은 6조 위안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2012년 전체 수입보험료는 1조 5,488억 위안이었다. 2013년 기준 중국 보험 산업의 자산 규모는 8조 3,000억 위안이고 보험료 규모는 1조 7,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2009년 아시아 보험회사들의 경쟁력 조사에서 50대 생명보험회사 중 7개가 중국 기업이며 50대 비생명보험회사 중 4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보험시장의 급성장과 위안화 강세로 인하여 2009년 아시아 시장에서 보험이익을 기준으로 처음으로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중국, 한국이 각각 53%, 16%, 11%를 점유하였다.
비약적 발전의 추세 하에 중국의 보험업은 자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개인소득 증가, 노령화 사회 진입 가속화에 힘입어 2016년 연말 중국 보험산업 규모가 일본을 추월하고 2020년을 넘어서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보험대국이 될 것이다.
● 중국경제 고속성장과 위안화 강세 뒷받침
전문가들은 중국 보험업 미래의 낙관론으로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위안화 강세를 꼽는다.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는 승승장구 중이다. 중국 위안화 강세는 시진핑 체제의 경제개혁 조치와 경기부양 기대로 해외 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11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를 달러화와 유로화에 이어 특별인출권(SDR)에 편입시킨 결정은 한층 그 위력을 더한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수입보험료 비중이 아직까지 세계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다. 보험 산업에서 성장 단계를 예시하는 핵심 지표인 1인당 보험료를 보면 중국은 선진국 평균의 5% 수준에 불과하다. 1인당 보험료 수준을 보면 중국은 178달러로 미국(4,047달러), 일본(5,167달러)에 비하면 20배에서 30배 이상 차이로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1인당 보험료도 2,785달러로 중국과는 약 15배의 차이가 난다.
세계적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 역시 2013년 중국 현지시장은 침투도(보험료/국내총생산)가 3.0%로, 세계 평균인 6.3%에 비해 여전히 낮아 성장 잠재력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더욱이 중국 1인당 소득 증가와 보험의 주 고객인 도시 거주 중산층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한편 정부의 보험산업 육성 정책이 가시화되는 질적 전환점을 감안하면 중국 보험시장은 장기적 성장세에는 이론이 없다. 여기에다 사회주의 국가보장 시스템 해체에 따라 민영보험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데다 중국인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의료, 보험 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 대책이 중국 보험업의 르네상스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 개혁 가속화 폐달 낙관적 장밋빛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는 2020년 중국 보험료 수익이 4조 5,500억 위안으로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보험 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IRC는 이런 야심찬 목표에 빗나가지 않기 위해 보험회사의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을 위해 보험료, 자산운용, 시장진입의 규제개혁을 진행 중이다.
보험시장 발전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구조적 요인은 사회주의 체제 유지로 인해 보험상품 구매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는 것도 기인하지만 경쟁제한, 자산운용에 대한 경직성 등으로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 견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성 평가를 통해 중기개혁과제로서 보험산업의 재무건전성 규제를 위험기준 지급여력제도로 개편할 것을 권고한바 있다.
이에 최근 중국 보험시장은 시장경제의 확산과 보험업의 대외개방으로 급격한 변화에 중국 당국은 보험시장의 지속적 성장세 견지를 위해 전향적으로 나서면서 외형에서 내실 위주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과 가격규제 완화 등 다양한 개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척시키고 있다.
그동안 손해보험 이외의 종목에 대해서는 50% 투자 상한을 통해 시장 진입을 제한했다. 그러나 최근 인수합병 개혁안을 통해 동일 종목 내 복수 보험회사 소유를 허용하고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서는 건강보험에 100% 지분투자를 허용해 외국 보험회사의 시장 진입을 활짝 열어놓았다.
여기에다 기업연금시장 개방, 책임보험 시장확대 지원, 의료보험 부분적 상업화 단행, 자동차보험 강제가입 등의 다양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 것에서 중국 당국의 혁신적 분위기를 생생하게 감지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내부적으로 상품구조를 조정하고 판매채널 개혁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중국 보험중개시장은 고속성장을 지속하면서 보험중개회사 수와 등록자본금 규모 모두 크게 증가했다. 내부적으로 보험대리인(보험설계사) 제도의 선진성과 겸업대리점의 전문화가 진행됐다.
난카이대학(南開大學) 주밍라이(朱銘來) 교수는 “정부는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이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보험종류에 따른 세율을 차별화 하며, 보험회사의 지불능력과 서비스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2013년 8월 대출금리 자유화를 시행했고 동년 10월에는 대출 우대 금리 제도 실시 등 실질적 금리자유화의 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의 금리자유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산업은 분명 보험업종이다. 보험업은 현재의 금리를 바탕으로 장기 상품이 설계되고 그것을 기초로 운용되기에, 금리가 자유화되면 회사들의 운용 수익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질적 우위 점유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의 예고편인 셈이다.
● 대형은행들의 보험업 진입 러시
중국에서 은행과 보험회사는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기존의 협력관계는 단지 판매채널 이용에 국한된 경우가 다수였다.
그러다가 지난 2008년 국무원이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와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연명으로 요구한 ‘상업은행의 보험회사 지분투자 문제에 관한 지침요청’에 호응하여, 2009년부터 상업은행의 보험회사 지분투자를 허용한 이후 대형 국유은행들이 앞 다퉈 보험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은행과 보험사를 함께 갖고 있는 금융그룹을 통한 토털 종합금융서비스의 혜택을 만끽할 수 있는 동시에 내부 자원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서비스원가를 낮춰 그룹의 전반경쟁력과 경제적 효과를 커지게 했다. 이런 효율성과 편의성은 몇 년 사이 많은 은행에서 보험업에 진입하는 결정적 유인책이라 할 수 있다.
쟝젠칭(姜建淸) 공상은행 이사회장은 보험업종에 진출하는 은행이 제대로 된 이익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능력, 우수한 상품 그리고 완벽한 판매망 등의 조건을 고루 갖춰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적 판매망이라고 강조한다.
중국 은행들의 보험회사 인수의 지향점은 명료하다. 보험회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회사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양사가 보유한 강점을 활용하면 단기간에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보험회사의 은행지점망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지점망은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는 커다란 자산이다.
보험사와 은행이 공동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방카슈랑스(Bancassurance) 채널로 고객에게 은행보험상품을 판매하며, 또한 은행과 보험의 상호보완적 역할을 통해 수입원을 늘리고 있다. 자우상(招商)은행, 광다(光大)은행, 중신스예(中信實業)은행 등이 이 방식으로 보험사를 설립했다. 중국 5대은행 중의 하나인 교통은행은 쟈오인캉롄생명(交銀康聯人壽)을 인수했고, 건설은행은 젠신생명(建信人壽)을 설립했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工商银行)이 마침내 보험업 진출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이다. 지난 11월 5일 보감회는 공상은행이 중국 우쾅그룹과 프랑스 악사(AXA) 그룹이 보유한 진성생명(金盛人壽) 지분 36.5%를 인수하도록 허용했다. 인수절차가 확정되면 공상은행이 보유한 진성생명 지분은 모두 60%로 늘어나 지배주주 자리를 차지하게 되며, 지금의 진성생명이라는 회사명칭은 공인안성생명(工銀安盛人壽)보험유한공사’로 바뀐다.
또한 공상은행은 2011년 말 공인뤠이신(工銀瑞信)관리기금공사의 자산규모를 690억 위안으로 늘리면서 중국 최대 펀드회사로 만들었다. 또한 비행기, 선박 등 대형설비 위주의 리스회사를 인수해 역시 국내 최대회사로 성장시켰다. 이 외에도 타이핑생명, AIA, 롄펑헝(聯豊享) 등 다수 보험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행(中國銀行)이 한국의 삼성생명과의 합작사 출범을 계기로 중국 전역에서 생명보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기존 중국 합작사인 쫑항싼싱생명(中航三星人壽)이 중국 당국의 인가를 받아 중국은행을 새 주주로 맞이하고 쫑인싼싱생명(中銀三星人壽)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고 지난 10월 21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25%, 중국항공은 24% 지분을 공유하면서 쫑인보험공사는 쫑인싼싱생명의 지분 51%를 확보해 지배주주가 됐다.
총자산 기준 중국 4위 은행로서 유일하게 생명보험 사업에 진출하지 않은 중국은행은 2014년 총자산 2,500조 원, 순이익 29조 원을 기록했으며 지점이 1만 1,000개, 직원 수가 30만 명에 달한다.
<중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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