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률 기구, 13명 인선 완료…친박-비박 계파 안배, 공천룰 두고 치열한 신경전 예고

고보성 / 기사승인 : 2015-12-21 17: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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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고보성 기자] 국민공천제를 주장해왔던 비박계와 이를 반대하고 나선 친박계 사이서 3개월째 표류 중이던 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 위원 인선안이 마침내 확정됐다.
21일 황진하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총 13명의 구성원을 공개했다.
황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이밖에 9명을 포함, 13명이 공천특별기구에 구성이 됐다.
이들 9명은 재선의 김재원 이진복 정미경 홍일표 의원, 초선의 강석훈 김도읍 김상훈 김태흠 박윤옥 의원인 것으로 공개됐다.
황 위원장을 제외한 12명을 계파별로 구분하면 친박계 (박종희·김재원·강석훈·김도읍·김태흠·박윤옥) 6, 비박계(홍문표·권성동·이진복·홍일표·정미경·김상훈) 역시 6명으로 계파별 안배가 고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계파 간 균형이 결국 향후 공천룰 합의 논의를 더 어렵게 만들지 않겠냐는 우려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이미 친박계와 비박계는 주요 공천룰 쟁점을 놓고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다.
비박계 인사인 홍 제1사무부총장은 같은 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헌·당규 상의 우선추천지역적용 범위에 대해 지금 강세지역이라고 하는 곳에 우선 추천제는 적용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TK)이나 강남 등 여권 강세지역은 우선추천지역이 될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에 돼서는 안 된다며 잘라 말했고 우선추천지역 적용 범위는 호남과 같은 열세 지역이나 여성·소수자 배려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의 정치적 텃밭인 TK를 포함해 어느 곳도 우선추천지역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친박계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한편 기구 외곽에서도 후보 지원문제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
이날 친박과 비박은 전날 주요 친박계 의원들이 내년 대구 동을에 출마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열띤 신경전을 펼쳤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당 초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회의에 참석해 현역 의원이 경선을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재만 전 청장이 대구 동구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홍제1사무부총장을 비롯해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철기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 강신성일 전 의원,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등 친박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이 전 청장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출마했으며 유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발언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었다.
이어 김 수석 대변인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도 초재선 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말자는 운동도 했다라며 그때도 당내 분열을 막으려고 힘을 결집하기 위해 그런 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제1사무부총장은 TBS 라디오에서 이재만이라는 분은 진실한 분이라고 강조하며 유 전 원내대표와 경쟁할 이 전 청장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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