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폭탄 4발 장착한 美 전략무기 ‘B-52’ 한반도 출현…대북 압박 수위 ‘최고조’

고보성 / 기사승인 : 2016-01-11 17: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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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경기도 오산 상공을 우리군 F-15K와 미 공군 F-16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저공비행 하고 있다. Newsis
[일요주간=고보성 기자] 북한의 제4차 핵실험 후폭풍이 거세다. 우리군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으며 미국은 핵탄두를 장전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 B-52를 한반도 상공에 긴급 파견하는 등 한미 양국 간 북한을 향한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정세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공포와 미사일 등 대공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 -52 폭격기 한국 상공 파견북에 강력 대응
지난 10일 한미연합사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서 출격한 미 공군 B-52 폭격기 한 대가 대한민국 오산기지에서 저고도 비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B-52는 우리 공군의 F-15K 2대와 미 측 F-16 2대 등 한미 공군의 호위를 받으며 미군 오산기지 100m 상공서 한 차례 비행을 실시했다.
B-52는 폭발 위력이 TNT 2,400만 톤에 달하는 수소폭탄 4발을 장착하고 있고 공중발사 순항미사일과 핵탄두 공대지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등장만으로도 북한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전략폭격기다.
B-52는 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대 상승 고도는 16.8km로 북한의 대공포가 닿지 않는 위치에서도 평양에 폭격을 가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엔 한 달이 지난 후에야 B-52기가 출격했지만 이번엔 불과 나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이 수개월 단위 스케줄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한다면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이번 핵 실험 상황을 중대한 도발로 인식하고 있음이 풀이된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오늘(10) 있었던 비행은 한미동맹의 힘과 역량을 보여준다·미간 긴밀한 군사협력으로 우리 안정 및 안보를 위협하는 적에게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을 한반도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내달 기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 때 전략무기들을 동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주 북핵과 관련 담화를 발표함으로써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맹비난
한편 북한은 미국이 전략 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긴급 파견한 데 대해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금 미국은 남조선에 핵전략 폭격기 편대를 들이민다 어쩐다 하며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미국이 군사적 힘으로 우리를 어째 보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고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며 미국은 언제나 패하고 수치만을 당했고 이 전통은 영원히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는 한·미가 B-52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킨 것에 대한 북한 관영매체의 첫 반응이다.
이번 B-52 한반도 긴급 파견에 대해 북한은 대공포와 미사일 등 대공방어 태세를 강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33월 미 B-52B-2 등 전략폭격기가 떳을 당시에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새벽 시간에 긴급 최고사령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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