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경제대표·상임위원 일괄 사퇴 … 김임권 회장의 친정체제 강화되나

김슬기 / 기사승인 : 2016-01-15 16: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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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관계자 “(김 회장) 개인사라 회사는 알 수가 없다” 일축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취임한 김임권 회장의 친정체제로 구축되는 모양새다. 김영태 수협 지도경제대표이사와 상임이사 전원이 임기 3~4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이달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난 여름 노량진수산시장 중도 사퇴 시와 마찬가지로 인사에 대한 김 회장의 전횡 의혹이 또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15일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김 대표와 상임이사 3명은 5월, 6월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오는 20일 일괄 사퇴를 하게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본인과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강제 사퇴 압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에 사퇴하는 김 대표와 상임이사 3명은 전임 이종구 회장 시절에 임명돼 전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던 인물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일요주간>은 수협 측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수협 관계자는 “(김 회장) 개인사라 회사는 알 수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수협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이번 사퇴로 인한 공석을 충원하기 위해 추천위원회 구성을 논의한다.

수협 임원진은 외부 전문가 2명, 조합장 3명으로 구성되며 조합장 중 1명은 해수부가 추천을 하게 된다.

한편 앞서 7월 정기인사 때에도 수협 안팎에서는 김 회장과 소위 코드가 맞지 않는 일부 직원을 지방으로 좌천시켰다는 풍문이 돌았다. 특히 임기가 1년 이상이나 남은 정상원 (주)노량진수산시장 사장을 사퇴시키려고 통상 일주일 진행되는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정기 감사를 일주일 더 연장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정 사장은 그 후 사표를 제출했으며 공석엔 김 회장 측근이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상임 명예직 회장이 임기가 보장된 상임 임원을 중도하차하게 했다는 것은 수협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만한 일이라는 평가가 수협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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