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주진오 판사)는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 공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이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했으며 임 고문에게는 월 1회 면접교섭권을 부여했다.
이에 현재 임 고문은 항소 의지를 밝힌 상태다. 임 고문 측 변호인은 친권과 양육권을 원고 측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인 판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 의사를 전했다.
◇ 세기의 로맨스가 빛바래기까지
이 두 사람은 지난 1999년 8월 결혼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세간의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995년 한 사회복지재단의 봉사 활동 과정에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복지재단에 근무했던 이 사장은 당시 서울 한 장애 아동 보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서 삼성 계열사 에스원 직원인 임 고문과 처음 만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4년 동안 열애한 두 사람은 양가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1999년 결혼에 성공했다. 당시 언론에선 임 고문을 두고 ‘남자판 신데렐라’라는 별칭까지 붙였다.
임 고문은 서울고등학교를 나와 단국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은 인재로 알려졌다.
이 사장과 결혼 후 임 고문은 2011년 삼성전기 부사장에 이름을 올리는 등 초고속 승진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부사장 승진을 끝으로 임 고문은 더 이상 삼성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최근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동서인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이 승진한 가운데 홀로 제외됐다.
현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임 고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사장 급 정도의 퇴임 임원에게는 상담역, 부사장 급 이하에게는 자문역의 직함을 주며 상임 고문을 맡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임 고문이 사실상 퇴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며 이가 이 사장과의 이혼 소송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일각 시선이 따르고 있다.
◇ 역대 재벌가의 새드 엔딩
한편 이 사장과 임 고문의 이혼이 확정됨에 따라 파경을 맞았던 역대 재벌가의 혼맥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장 이전에도 삼성가에서는 이혼 전례가 있다. 이 사장과 남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상무와 지난 1998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미풍’과 ‘미원’으로 조미료 전쟁을 벌였던 두 기업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에서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결혼 11년 만에 갈라서게 됐다.
이 사장의 이종사촌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995년 당대 최고 인기 배우였던 탤런트 고현정과 결혼했지만 8년 만인 2003년 결별한 바 있다.
이 사장 외에도 평사원과 결혼했다 파경을 맞은 재벌가 딸들이 존재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58) CJ 부회장도 당시 평사원이었던 김석기(59) 전 중앙종합금융 사장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국 갈라서게 됐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장녀 구지연(50)씨도 지난 1989년 평사원과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2년 만에 결혼생활 종지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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