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TV/영상] 대신증권 발목잡은 두개의 ‘뇌관’...라임 펀드 부실·나인원한남發 세금폭탄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1 15: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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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 ‘직무정지’ 중징계 및 반포WM 센터 폐쇄 의결
-법원, 장모 전 반포WM 센터장 고객들에게 거짓 정보 줘 거액의 투자 손실 발생
-NICE신용평가, 대신F&I 나인원한남發 수익성 저하...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나인원한남 일부 입주민들, 조기 분양전환에 반발해 소송 제기한 상태
-대신F&I, 올해 재산세 및 종부세 약 450억원 정도...내년 800억원대 상회 추정

 

[일요주간TV = 조무정 기자] 대신증권이 수백억원대의 부실 펀드 판매로 전직 최고경영자의 직무정지와 반포WM센터 폐쇄 위기에 놓여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고급주택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나인원한남 부동산 개발 사업이 법인 보유주택의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백억원대의 세금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하는 등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한남동의 초고급 임대주택단지 나인원한남을 소유중인 대신증권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가 올해 부담한 재산세 및 종부세는 약 450억원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80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신F&I는 본업인 부실채권 투자 사업을 뒤로하고 나인원한남 등의 부동산개발 사업에 무리하게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게 된 셈이다.

라임 사태 피해자와 나인원한남 일부 입주민들이 이들 회사를 상대로 각각 라임 펀드 손실 보상과 조기 분양전환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승소 여부에 따라 대신증권의 자금난이 가중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는 지난 11월 10일 제3차 라임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고 1조 6000억원대의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의결했다. 아울러 반포WM센터 폐쇄 등의 제재와 과태료 부과 결정을 내렸다.


금감원의 이 같은 제재 결정은 이날 라임 제재심에서 의결됐다. 해당 사안의 최종 집행 여부는 금융위원회(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확정된다.


하지만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의 안건이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이르면 내년 초에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지난 12월 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대신증권 장모 전 반포WM센터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대신F&I 신용등급 '부정적' 하향...나인원한남 개발 발목

“사업포트폴리오 변화 및 부동산 부실채권(NPL, Non Performing Loan) 산업 내 사업기반 감소 등으로 사업안정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점, 부동산개발 사업 관련 비용 부담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시현한 점, 나인원한남 분양전환 결과에 따라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상존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NICE신용평가(이하‘나신평)는 지난 14일 수시평가를 통해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이하 대신F&I)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한 핵심사유를 이 같이 밝혔다.

NPL부문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한 후 SPC를 통해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박현준 나신평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부실채권 투자에서 대신F&I는 오랜 업력과 회수 역량 등을 통해 우수한 경쟁지위를 유지해왔다”며 “2020년부터는 부실채권 투자 규모 및 입찰시장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으나 나인원한남 등의 부동산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요 사업인 부실채권 자산 투자규모가 2019년부터 크게 감소, 부실채권 입찰시장 내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회사의 기본적인 사업기반과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나인원한남 사업 등 기존의 부실채권 사업 대비 위험도가 높은 부동산개발 사업의 비중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회사의 사업안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개발 사업 관련 비용 부담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시현, 2018년 이후 나인원한남 사업방식 변경으로 부실채권 투자 및 회수 실적이 저하 됐고 부동산개발사업 등으로 인한 차입조달 비용 및 보유세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저조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주택 공시가격이 시세 수준으로 현실화되고 2021년부터 부과되는 법인 보유 주택의 종합부동산세율이 인상되는 등 나인원한남 관련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할 예정으로 올해 중 인식한 재산세 및 종부세는 약 450억원 정도이며 내년은 80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주택 공시가격이 시세 수준으로 현실화되고 2021년부터 부과되는 법인 보유 주택의 종합부동산세율이 인상되는 등 향후에도 나인원한남 관련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며 “나인원한남 단지의 조기 분양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수익성 지표가 단기간에 개선될 수 있으나 분양전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전환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수준의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즉 나인원한남 분양전환 결과에 따라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것.

대신F&I는 100% 자회사인 디에스한남을 통해 나인원한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사업부지 매입을 통해 최초 분양사업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2018년 6월
사업방식을 임대분양(선임대분양, 4년 의무거주 후 분양전환)으로 전환했다.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1.4조원의 대형 프로젝트로 부동산 경기, 정부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으나 2018년 7월 임대분양 이후 재무적 부담이 상당부분 완화됐고 2020년 1월에 입주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임대보증금(1.3조원)을 전액 수령하고 올해 2월 PF차입금(2019년말 412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8월에는 임대사업자 등록 말소 이후 조기 분양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F&I는 분양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분양전환대금이 유입되면서 관련 자산, 부채가 연결재무제표에서 제거 돼 수익성 회복으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 효과와 부채의 감소로 재무안정성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입주민들이 조기 분양전환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고 다주택자 세금 규제 강화 등으로 분양전환 미신청 세대의 시장 매각 또한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연구위원은 “소송 등으로 분양전환 일정이 연기되거나 분양 전환률이 저조한 가운데 미분양 세대의 시장 매각이 지연될 경우 경상적인 영업 현금흐름으로 나인원한남 관련 비용 부담을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무안정성이 재차 저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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