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는 손가락 장난?

이진희 / 기사승인 : 2009-01-08 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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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원산지 표시 형식적...단속 전무
▲ 쇠고기 파동 당시 시위대 모습.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정부는 각종 대책을 발표하였는데 이중에서 특히 원산지 표시제 강화 및 철저한 단속을 공언 하였다.

시행 여러날이 지난 지금 식당에서는 원산지 표시를 매직으로 대충 적어놓고 영업을 하고 있으며 식품 제조 공장에서는 원산지를 바꿔 표시하는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 나고 있다.

"정부의 원산지 단속 지침을 듣고 대충 표시하고 영업하는데 아직까지 어떠한 단속도 받은적 없어요. 오히혀 고객 분들이 물어오곤하는데 대충 말하면되요. 고깃집에서 고기에 미국산, 국내산, 호주산 그리고 인쇄해서 팝니까? 그냥 메뉴판에만 쓰라고 해서 그렇게 해요." 서울 마포의 한 고깃집 주인의 말이다.

이집에서는 수입산 쇠고기를 쓰지 않는다고 하면서 버젓이 식육 도매상을 통해서 수입산 고기를 구입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일종의 관행 처럼 생각하고 있는 눈치다.

원산지 표시 의무화와 단속 강화를 발표한 후 단속 인력의 부족과 현실적 추적이 불가한 사안등으로 인해 동네 식당까지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식파라치 포상금 제도를 부활하는 등의 제도를 실행하고 있으나 그 실적도 미비한 상황이다.

쇠고기 파동의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벌써 뉴질랜드산을 앞지르고 호주산 소비량을 맹 추격할 정도로 많이 수입 유통되고 있는 현실에서 시중에는 미국산이라는 원산지 표시는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그 많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는 어디로 간 것일까?

현실적으로 단속 인원의 부족으로 일일이 다 관리 못한다는 일선 공무원의 하소연을 듣기 이전에 소비자는 효율적인 관리 체계와 시스템 구축으로 철저한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듣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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