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노조 "공항노동자 없는 공항은 없다"...노동자 권리 회복 위한 투쟁 지속 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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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공항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4번 게이트 택시승강장 앞에서 한국공항공사의 사실 왜곡과 파업 장기화 책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공항노동조합 제공) |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무안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장기간 낮은 임금과 과중한 근무에 항의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공항노동조합(이하 공항노조)이 한국공항공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공항노조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4번 게이트 택시승강장 앞에서 한국공항공사의 사실 왜곡과 파업 장기화 책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항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항 노동자의 안전과 국민의 항공 안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한국공항공사의 약속 이행과 불공정 계약 구조 개선을 강하게 촉구했다.
◇ “공항 안전 위협하는 7년간의 불공정 계약”
공항노조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2018년 자회사 전환 이후 7년 간 유지해 온 계약 구조가 문제의 핵심이다. 경쟁입찰용 낙찰률 87.995%를 적용한 탓에 자회사 노동자들의 인건비는 출발부터 87% 수준으로 제한됐다.
공항노조는 이로 인해 연평균 27.2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연간 16%의 노동자가 이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숙련 노동자가 떠나고 신입 노동자는 낮은 임금과 과중한 업무 속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는 항공기 안전과 공항 운영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공항노조는 이어 “한국공항공사가 7년 동안 낙찰률을 87%에서 92%로 4%만 올린 것은 최저임금이 55% 오른 현실과 비교하면 노동자 기만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 노사 협의 무산·정부 권고 무시…무안공항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
공항노조는 “올해 9월 공항노조와 자회사는 낙찰률 3% 인상과 임의 적용 폐지를 포함한 협의안을 도출했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이를 일방적으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2020~2024년 자회사 운영실태 평가를 통해 ‘낙찰률 임의 적용 금지’와 ‘시중노임단가 준수’를 지속 권고했지만 공사는 한 번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심지어 출산, 예비군, 경조휴가까지 결원으로 계산해 임금을 삭감하는 비상식적 운영도 계속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무안공항은 현재 전국 공항 중 유일하게 무기한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항공 사고 이후 노동자들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밤낮없이 일했지만, 돌아온 것은 임금 삭감과 근무체계 변경뿐이었다는 게 공항노조 측의 주장이다.
특히 무안공항 자회사 노동자 70명은 월 최소 330만 원 임금 감소에 이어 내년에는 추가로 50만 원 이상 임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항노조는 “운항은 멈췄지만 노동은 멈추지 않았다”며, 노동자들의 권리 회복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어 △자회사 노동자와 직접 교섭 테이블 마련, △근무체계와 임금 삭감 보완, △낙찰률 임의 적용 및 결원정산제도 폐지, △국토교통부와 지역사회의 중재·연대 책임 이행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항노동자 없는 공항은 없다. 무안공항 정상화는 노동자 권리 회복에서 시작된다”며,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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