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다단계 피라미드

오경섭 / 기사승인 : 2009-01-15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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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씨 국내서 현금관리 중

▲ 조희팔


제 2의 제이유(JU)사건으로 불리며 건국 이래 최대 사기사건으로 꼽히는 BMC 다단계 사건의 주범들이 알려진 것과 달리 국내서 현금을 관리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제2의 주수도(전 JU그룹 회장)'라 불리는 조희팔씨가 최근 중국으로 밀항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를 쫓고 있다. 경찰 역시 BMC의 사장 조희팔씨가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은 아직 밀항선을 타지 않았다는 소문이 내부자들 사이에 파다하다.


조씨는 피해 금액이 무려 4조여원에 달한다고 알려진 불법 다단계 조직 '리브'의 실제 운영자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도 11만명이 넘는다.
조희팔을 비롯한 주범은 대략 30명 선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그 아래 하부 조직원은 30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경찰의 추측이다. 하부조직원은 특히 아직까지 주범들로부터 협조대가로 돈을 받으며 막대한 현금 관리를 돕고 있다고 한다.

BMC 관계자, 수백억원 로비에 쓰였다고 주장

이러한 와중에 BMC의 한 내부 관계자는 일당들의 자금 중 수백억 원 가량의 돈이 각종 로비 자금으로 쓰였다고 주장해 파장이 큰 예상되고 있다. 그는 “조희팔과 일당들은 엄청난 양이 현금을 분산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극비리에 조금씩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며 “최근까지 각계에 수백억원 가량이 뿌려졌고, 그 대가로 이들은 안전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모임 사이엔 조희팔이 바지사장이고 실질적인 운영자는 따로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사건이 주로 대구경북(TK)지역에서 발생한 것이 수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BMC는 대구지역을 본거지로 하고 있으며 이후 한나라의 텃밭인 부산과 경기로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경찰은 “조희팔 등이 정치권이나 검·경찰 쪽엔 아무런 인맥이 없다”며 BMC의 권력 비호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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