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블루카펫 프로젝트’ 실제 주인 따로 있어

박한국 / 기사승인 : 2009-01-22 14: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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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수상 로비의혹이 불거질 당시 모 외신 기자가 최규선씨의 사무실에서 훔쳐낸 이른바 블루카펫 프로젝트가 실은 최규선이 아니라 Y씨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블루카펫 프로젝트라는 문건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로비 계획을 세부적으로 짜 놓은 일종의 기획서로서 이 문건이 유출됐을 때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DJ의 오른팔인 김한정의 지시를 받은 Y씨는 로비 계획을 이희호 여사의 처조카와 대통령에게 보고서 형태로 전달했는데 처조카가 최규선씨에게 넘긴 것이라는 소문이 일었다. 최규선씨는 Y씨의 보고서를 기초로 ‘블루카펫 프로젝트’를 완성하려다 DJ가 외면하면서 계획이 좌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규선씨의 유아이 에너지에 참여했던 제프리 존스 등 해외 고위 인사들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행적을 감춘 것도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석유공사 로비 관련 재판 중인 최규선씨는 유아이 에너지 주가조작과 불법로비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참고인이나 증인이 될 만한 인물들은 수면 아래로 사라진 상태였다.


최규선씨는 이라크 쿠르드 유전을 개발한다고 공시한 바 있는데,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이라크 유전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 “내가 실컷 개척해 놓은 루트를 현 정권과 결탁한 국내 정유사들이 가로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정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규선씨가 개발하겠다고 밝힌 지역과 협력대상자 모두 우리와 다르다”며 “최씨가 알 수 없는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주장하며 석유가 있는지도 모르는 곳에서 석유를 개발한다고 홍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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