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나면 아토피가 심해진다

신민희 / 기사승인 : 2009-01-30 14: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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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목욕법

겨울엔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내려간다. 생물체들은 이에 적응하기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예를 들면 나무들은 가을철부터 일찌감치 단풍을 통해 월동준비를 한다. 동물 중에는 겨울잠을 자거나 그 외의 방법들로 추운 겨울을 준비한다.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겨울에는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차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하여 피부가 닫힌다. 몸의 방어기능 때문이다. 그러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 연약한 피부를 가진 영유아들이나 노인들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지기 쉽다.

아토피가 겨울에 심해지는 것은 기후의 변화에 적응을 잘 못하면서 전체적인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차갑고 건조한 날씨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데, 피부가 건강하지 못한 아토피 환자들은 더욱 건조함과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겨울철에 아토피성 피부염을 심하게 하는 요인으로 높은 실내온도, 건조한 피부상태, 과도한 비누사용, 잦은 목욕, 자극성 섬유, 집 먼지 등이 있다. 악화요인을 잘 관리하여 건강한 피부로 겨울을 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목욕은 아토피 환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생활요법 중의 하나로, 올바른 목욕법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석문한의원 배정규 원장으로부터 아토피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목욕법을 들어본다.


아토피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목욕법


1. 땀은 되도록 빨리 씻는다. 땀은 그때그때 수건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고, 많이 흘렸다면 곧바로 가벼운 샤워를 하도록 한다.

2.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자극해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39도 정도의 미지근 물이 좋다.

3. 목욕을 너무 오래, 너무 자주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수면시간이나 식사량, 체력 등을 고려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목욕횟수는 주 2~3회 정도로 하고, 목욕시간은 1회에 약 20분 정도가 좋다.
4. 때를 세게 밀지 않는다. 손으로 가볍게 씻어주고, 때타올이나 때수건 등의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5. 비누는 자극이 적은 것으로, 최소한 적게 사용하거나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혹 비누를 사용할 땐 반드시 약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땀이나 더러움이 심하지 않을 땐 그냥 물로만 씻는다.

6. 목욕은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 곧바로 하는 것이 좋다.

7. 잠들기 바로 직전의 목욕은 피한다. 오히려 가려움을 더 심하게 해서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8. 목욕 후 물기는 수건으로 두드리듯이 톡톡 찍어서 완전히 제거한다. 그리고 2-3분 안에 바로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다.

9. 목욕물은 산성수가 좋다. 산성수를 사용하기 힘이 들면 샤워기에 염소 제거기를 부착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10. 죽염이나 허브 등의 입욕제를 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한다.



또한 냉온욕법, 반신욕, 풍욕 등의 방법이 있다.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18~20℃로 유지하고,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겨울철에는 실내공기가 밀폐되어 오염되기 쉬우므로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며, 의류는 피부에 마찰이나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섬유는 피하고, 면 종류의 자연섬유로 된 의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배원장은 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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