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올해 농식품가공산업 활성화에 371억원 지원

박효진 / 기사승인 : 2009-02-02 16:12:43
  • -
  • +
  • 인쇄
경상북도에서는 최근 멜라민 파문 등 수입 농식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심화되고 농식품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어 가는 등 식품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FTA 등 농산물시장개방에 따른 농업위기를 1·2차 산업의 융·복합화에 의한 농산물의 부가가치 제고로 극복하기 위하여 올해에 우리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농식품가공 산업에 371억원을 지원하여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키로 하였다.

도에 따르면 정부의 보조금으로 지원되던 농식품가공산업 육성사업이 1998년 전액 융자사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농식품가공산업 인프라 확충에 대한 신규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기존의 도내 농식품 가공업체도 신제품개발,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 또한 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소홀하게 됨으로써 농식품 가공산업이 크게 위축되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시장개방화 시대 중국산 등 물밀 듯 몰려드는 저가의 수입농식품에 대한 대응능력이 크게 약화되어 식당, 급식 등 대규모 소비시장에서 국산 농식품이 점차 외면 당해왔다고 자체 분석했다.

최근 크게 대두되는 식품안전성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기생충알 김치사건, 최근 광우병 사태, 멜라민 파문에 이르기 까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먹을 것이 없다”라는 불안감으로 수입 농식품에 대한 불신풍조가 확산되어가는 경향으로 나타남으로써 식품에 대한 소비트랜드가 건강지향성, 고급화 특히 안전성 위주로 점차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에서는 이러한 변화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기로 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농식품가공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07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앙정부 도움없이 도 자체적으로 사업비를 마련, 농식품가공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작년까지(’08) 도비 19억원, 농어촌 진흥기금 50억원, 시군비 38억원과 민자를 합쳐 총 190억원을 투입해 15개소의 농식품가공시설을 새롭게 설립하거나 증설하였다.

하지만 농식품가공산업을 식품안전성 문제해결과 FTA 등에 따른 농업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삼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에는 농식품가공산업 활성화에 금년보다 더 많은 사업비와 역량을 투입키로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경상북도에서는 부족한 예산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기획재정부의 복권수익금사업비(기금) 26억원을 최근 유치하였으며 도비 11억원, 시군비 74억원, 경상북도농어촌진흥기금 37억원, 민자 등 총 371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식품가공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하여 신규 일자리 630개 창출, 취업농가당 농외소득 15백만원 증대, 지역농산물 연간 35천톤 약 446억원어치 소비기반 확충, 연간 1,12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에서는 “식품안전 문제 해결과 더불어 최근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급격하게 위축되어 가는 지역산업에 대한 설비투자를 촉진시키고 실업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도내 생산농산물의 대량 소비기반을 확충하여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앞으로도 경상북도에서는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식품산업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2020년까지 2,600억원을 식품가공산업 육성에 투자하여 170개소 이상의 대규모 식품가공시설을 설치하고 연구시설, 지역농업과 연계시킴으로써 광역 클러스터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안전한 식품의 생산·공급 체계 확립은 물론, 신규일자리 5,170개 이상이 지역에 새롭게 만들어지고 연간 8,200억원의 농촌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경상북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한 기능성, 고품질 식품개발로 수출산업화함으로써 농식품가공사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우리 도에서는 농식품산업육성정책에 안전한 농식품의 공급, 농식품산업의 수출산업화, 농어업과 식품산업과 연계강화를 3대 전략으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하여 향후 우리나라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세계일류 식품산업 선두주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