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원진성형외과 - 박홍용 원장

최수정 / 기사승인 : 2009-03-02 10: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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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아름답게 성형하는 ‘압구정 슈바이처’


성형으로 세상을 향한 자신감 가질 수 있어
소록도 공중보건의 생활로 돌아가고파




성형수술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압구정 중심지에 자리 잡은 원진 성형외과, 이 병원의 박홍용 원장은 이 일대에서 성공한 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섬세한 의술뿐만 아니라 친근한 인상과 넉넉한 입담으로 고객들에게 101%만족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박 원장의 유명세는 단순한 외모의 성형뿐만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아름답게 성형하는 탁월한 기술 덕도 있다. 고객에게 단순한 외모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세상을 향한 자신감마저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마음을 아름답게 성형하는 ‘압구정 슈바이처’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압구정 성형외과에게는 남다른 꿈이 있다. 한센병(나병)환자들의 고향 소록도로 가고 싶다는 것이다. 이 꿈은 3년 전부터 그의 모든 삶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왜 그는 소록도를 꿈꾸는 것일까? <New> 일요서울이 그의 꿈의 비밀을 취재했다.

첫인상은 서글서글하고 시원한 외모의 박홍용 원장이다. 하지만 얘기를 나눌수록 정 많고 부드러운 성격이 완연히 드러난다. 대개 일반 의사들과 다른 모습에 편안함과 친근함까지 느껴진다. 그에게 성형외과를 하게 된 동기를 물었다.


그는 “수술 전, 후의 모습이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을 보고, 내가 무언가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성형외과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기자가 예전에 태국원정성형 수술에 대해 취재를 한 적이 있다고 하자, 박 씨는 “우리나라 성형기술은 현재 세계1위라고 할 만큼 많은 발전을 했다. 불과 10년 전에는 우리가 미국에 가서 성형기술을 배우고 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정 반대이다. 외국 의사들이 한국으로 성형기술을 배우러 오는 실정이다. 그러고 보면 한국 사람이 참 영리하다. 앞트임과 뒤트임 같은 성형 신기술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창안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하여 그는 “전문의와 일반의 구분법이 있으니 잘 들어라. 전문의는 자기 이름과 전문 과목을 붙여서 표기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여주었다. 홍길동 성형외과의원(전문의)/ 홍길동의원성형외과(일반의), 전문과목-성형외과(전문의)/진료과목-성형외과(일반의))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해야 사고나 수술 합병증이 적고 더 안전하다.”라고 덧붙였다.



소록도의 추억이 가슴속 깊이 남아있어

박홍용 원장은 공중보건의사 근무지로 국립소록도 병원에 자원하여 이비인후과, 안과에서 근무하게 된다. 나환자들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나환자들은 불구와 노환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부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적응해 살아간다.


더군다나 섬 주민들은 소박하고 인정스러워 병원 근무가 훨씬 수월했다. 병원에서 같이 근무하던 간호사, 간호보조원은 참으로 "백의의 천사"처럼 온갖 어려운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하는 모습에 내가 더 감동받은 적이 많다. 처음에는 자진해서 지원했지만 솔직히 두려웠다.


소록도 의사들끼리는 ‘들어가기 싫어 울고, 나중에는 정이 들어 나가기 싫어 운다’라고 하는 말이 있다. 본인도 2년 근무를 마치고 나오면서 하염없이 운 적이 있다. 철선에서 배웅하는 소록도 사람들과 멀리 떨어졌을 때 기억은 아직은 가슴이 애리다.”라고 밝혔다.


일반인들에겐 아직도 소록도가 위험하고 불결한 곳으로 상징되는 곳인데, 여기에 관해서 박홍용 원장에게 한 말씀을 부탁했다.


박 씨는 “요즘도 소록도를 가끔 가지만 청정지역이다. 섬 환경도 너무나 아름답고 그 섬 안에 사는 마을 사람들도 몸과 마음이 깨끗하고 순수하다.”라며 곧이어 “ 나환자가 위험하고 불결한 존재가 아니다. 같이 밥을 먹고 포옹해도 문제없다.


상처가 생긴 곳과 신체접촉이 생기지만 않으면 되는데 그것은 의료진들이 붕대를 감아주기 때문에 문제없다. 한 때는 내가 이비인후과 근무 시 나환자 할머니에게 돼지 머리를 선물로 받은 적도 있었다. 가진 것 없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지만 정 많고 마음씨가 고운 사람들이다.


소록도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신체의 치료가 아니라 마음의 치료가 필요하다. 그들은 마음의 상처가 깊기 때문에 보듬어줘야 한다. 헌대 내가 그곳에서 오히려 마음의 치유를 받고 온 거 같다. 인간으로 성숙시켜주는 섬이라고나 할까.”라고 덧붙였다.



소록도는 참된 인간으로 성숙시켜주는 섬

박홍용 원장은 아직 소록도를 가보지 않은 이들에 대해서 많은 오해들을 풀어주고 싶었던지 그곳에 관한 얘기가 끊이질 않았다.


소록도에 다녀온 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다는 그는 가끔씩 소록도 병원에 들려 봉사활동을 하고 온다. 그러고는 기자에게 이청준 씨의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한다. 소록도를 배경한 소설이라 더 애착이 간다고 그는 말한다.


박홍용 원장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여쭸다. 박 씨는 “지금은 경제적인 문제로 의사라는 직업을 하고 있지만 5년 후쯤에는 도외지로 떠나 의료봉사를 하고 싶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정말 고쳐야할 사람이 있는데 사정이 좋지 않다면 무료로도 수술해줄 생각도 있다. 돈의 개념을 떠나서 내가 진짜 의사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의 외면을 아름답게 고쳐주는 동시에 마음까지 고쳐주는 진정 아름다운 마음씨의 의사였다. 압구정 슈바이처 박홍용 원장이 있기에 소록도의 행복은 영원할 것이다.

최수정 기자와 박홍용 원장의 Q&A!(Q : 최/A : 박)

Q. TV에 나오는 요즘 여자배우들을 보면 어떻게 보이는가?

A. 난 누가 예쁘고 못생긴 것보다 요새 제일 궁금한 것이 솔직히 딱 하나 있다. 쌍거풀 짝짝이가 너무 많다. 고현정도 그렇고 양쪽 눈을 똑같게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다르게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Q. 그래도 그중 눈이 제일 예쁜 여자배우를 꼽자면?

A. 황신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Q. 그럼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남자배우는?

A. 외국남자배우 록 하드슨.

Q. 성형은 의료 사고율이 종종 뉴스거리로 나오는데, 수술 할 때마다 두렵진 않나?

A. 원래 성형수술 자체가 위험하다. 단지 일반인들은 성형수술을 하고 대부분이 잘 돌아다니는 것만 보고 위험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잘못이다. 성형은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의료사고는 운이 좋고 나쁨에 따라 결정된다. 성형외과 전문의들 99%가 우발적 우연사고이다. 때론 국소마취만으로도 죽는 사람이 있다.
최근에 환자가 종아리 퇴축술 마취사고로 3억 9천 보상을 받은 것을 뉴스로 접했다. 세계적으로 성형의료법이 100% 의사책임으로 돼있어 그렇지만 내가 봤을 땐 의사나 환자나 운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

Q. 원래 살 째는 것을 잘했나?

A. 어렸을 때는 피 보는 것 자체가 무서웠다. 남이 살을 꿰매는 것만 봐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마음이 여렸다.

Q. 요새 MBC에서 나오는 [종합병원2]와 같이 의사들의 병원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다. 진짜 의사입장으로써 어떤 생각이 드나?

A. 실제와 매우 흡사하게 찍어서 보기 좋다. 수술 과정이나 의사들의 진솔한 심정, 얼마나 의사들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의료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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