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사회적 성격장애와 싸이코 패스의 경계

전보람 / 기사승인 : 2009-03-13 12: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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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들이 변하고 있다.

이 시간,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어김없이 일어나고 또 일어난 각종 사건들이 난무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누구의 잘못일까? 사회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는 사람들은 왜 그런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는 건인가,?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반 사회적 성격 장애’자들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와는 또 다른 장애 ‘싸이코 패스’라고도 말하고 있다.



우리의 이웃들이 변하고 있다. 웃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던 시간은 지나가고, 경계와 또 경계를 넘어 믿었던 이웃에게 죽임을 당하는 등 말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남에 따라 사회적인 문제와 공포가 지속되고 있다.


얼마 전 사회적인 이슈로 무참히 여자들을 골라가며 죽음으로 몰고 간 ‘김호순’또한 이러한 우리 내 이웃이었다. 이웃에게는 친절하고 착한 성실한 동네 사람 중에 하나였지만, 단 하루 만에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그는 더 이상 이웃이 아닌 살인마이자, 싸이코 패스라는 별칭까지 얻어가며, 주위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사건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과 이러한 성격장애를 가진 이들이 한두명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반사회적인 정신장애와 싸이코 패스에 관한 경계를 말이다. 뉴스나 매스컴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싸이코 패스라는 개념. 하지만 이 싸이코 패스가 반 사회적 성격장애와도 같이 설명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반 사회적 성격장애는 꼭 범죄행위와 동반되나..?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생활 전반에 걸쳐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DSM-IV(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가 출간되기 전에는 정신병질, 사회병질, 또는 비사회화 성격장애와 서로 구분되지 않고 거의 같은 의미로 쓰였다.

이는 19세기 초 프랑스의 정신과의사 삐넬(philippe pinel)은 ‘반사회적 성격장애’라는 이 성격의 개념으로 ‘섬망이 수반되지 않는 조증’이라는 용어로 사용하였다.
그가 관찰한 환자들은 매우 광기가 심했지만, 다른 정신병자가 흔히 보이는 조증의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또한 프리차드는 패륜아와 같은 패덕광이라는 용어를 썼다고 한다.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의 대부분이 다 이런 성격장애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지니고 있는 권리행위나 또는 이 밖의 타인에 대한 질서유지를 할 수 없는 형태에 이뤄 반사회적인 감정을 내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되는 범죄율이 높아지게 된 형상자체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를 때가 있었다.


이런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는 가정과 사회의 큰 물의를 일으키는데, 그것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범법자의 과반수이상이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이며, 특히 흉악범죄의 행동특징 가운데 70~80%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행동특징과 유사한 특면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모든 범죄행동을 반사회성 성격장애와 동격으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 볼 수 있다.

정신병질자 연구의 권위 작인 ‘cleckley’에 따르면, 이들의 주요 특징 두 가지는 엄청난 매력과 평균적으로 높은 지능이며 대개 첫 만남에서부터 드러나게 된다.
또한, 신경증적, 정신병적, 정서적 문제, 걱정이나 불안이 결여되어 있으며,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원시원해 보이는 성격을 내 비취며, 보통 유머감각이나 감정 공감력 등이 결여되어 있으며 친구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은 주위의 조금의 관심이 있다면, 위안에 방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싸이코 패스와 다른 예이다. 싸이코 패스 자체는 주위에서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사이코 패스’를 말하는 사람들
단순한 인격 장애자들이 아니다.


1920년대 독일 학자이던 슈나이더가 처음으로 소개한 사이코패스(사이코패시)라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인에게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의식이나 죄책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혹, 감정을 지니지 못한 사람들을 이야기 할 때도 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자제심, 양심, 도덕성 등 통제 기제가 미약해서 순간적인 충동으로 반도덕적, 반사회적 행위를 저지르게 된다.

사이코패스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 가족들조차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허구와 거짓으로 얼마든지 자기 자신을 포장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로인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들을 사회 속에서 구분해 낼 수조차 없다고 한다.

이들도 분명 우리 내 삶 속에서 평범하게 생활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지 못하는 죄의식이라는 감정으로 인한 범죄율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전 유영철을 비롯하여, 얼마 전의 3년 간 죄의식 없이 자신과 함께 밥을 먹던 아내와 장모를 죽이고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풀던 ‘김호순’까지 이들이 특별한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다. 분명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들은 우리내 이웃들이었으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싸이코 패스 혹은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라는 것은 단 한명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인가,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게 싸이코 패스라 부르고, 또 불리고 있다.

반 사회적 성격장애자 ≠ 싸이코 패스

그들은 누구 일까요? 특별한 사람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그럼, 모두 싸이코 패스인가요?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고도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 등의 일을 해나가지 않습니까? 그렇다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살인을 하고도 평소처럼 숨을 쉬고 잠을 자고 밥을 먹는다. 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편안함이 아닌 죄의식이다. 하지만 싸이코 패스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와는 정 반대다.

문제화가 되어야 하는 주제임에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싸이코 패스가 무슨 장난 인 듯, 신종 테스트 게임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일부 범죄를 일으키는 범죄자들 가운데, 우발적인 행위로 인한 범죄와 다르게 계획적으로 치밀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 같은 경우를 상당수가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라는 말보다 싸이코 패스라는 말들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여기서 말하는 것은 모든 범죄행위가 그렇다는 말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국내는 물론 외국 언론들을 통해서도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살인 살인이라는 주제는 당연시 무거워야 마땅하지만, 우리에게 살인이란, 그저 한 뉴스거리에 지나지 않는 시대가 찾아오고 만 것이다.

싸이코 패스라는 말이 생겨나고 나서 얼마 후,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싸이코 패스로 분류 되며, 마치 반 사회적 성격장애인 들이 모두 싸이코 패스 인 마냥 알려지고 있어, 그 병패가 야기 되고 있다.

분명 이 둘은 다르다.

사회적으로 적응을 하지 못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존재하고 있으며, 그 화가 커져 범죄로까지 이어질 때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이 모든 사람들이 감정도 없이 죄를 저지르고, 자신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범죄자들은 반사회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죄를 짓고, 다시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기 위해 자신의 죄에 따른 죄책감으로 다시 사회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싸이코 패스들 같은 경우는 대게 감정과 죄책감을 동반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이렇다 할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두 가지의 인격 장애는 분명 그 경계가 모호하여, 일부 사람들에게는 비슷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이 둘이 다르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

<전보람 기자> ghdud1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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