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미친 10대 실태 추적

조지훈 / 기사승인 : 2009-03-17 14: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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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파트너 교환 스와핑까지

‘여강사와 학생의 실제 정사 동영상’알고보니 청소년이 만들어
변태 알바 통해 얻은 성병.에이즈 호소 10대 늘어



10대 청소년들의 문란한 성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각종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성범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 가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범죄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남학생들이 또래의 이성친구들을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가하면 용돈을 모아 성매매 여성과 성관계를 갖기도 한다. 심지어 성관계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이를 팔아 용돈벌이를 하는 청소년들까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그들의 일그러진 성 실태를 추적해 보았다.

지난 11일에는 청소년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제주경찰서는 도로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40대 여성을 공터로 데려가 몹쓸 짓을 한 혐의로 A(17)군을 구속했고, 같은 날 전남 순천경찰서는 순천 모 고등학교 B군(16) 등 10대 4명을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하고, C군(16)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부녀회에서는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그 이유는 밤마다 청소년들이 아파트의 놀이터나 지하 주차장 또는 옥상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아파트 단지의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밤늦은 시간 청소년들이 단지 내 으슥한 곳에서 민망한 행위를 하다 주민들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의 요구로 아파트 곳곳에 CCTV와 가로등을 추가로 더 설치했다”고 말했다.

호기심 넘어 성인과 같이 성욕 해소 위한 극단적 행위

이처럼 청소년들의 성 문제는 사회 곳곳에서 돌출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성적 호기심 차원에서 소극적인 행위가 주를 이룬 반면 최근에는 호기심을 넘어 성인과 같이 성욕 해소를 위한 극단적인 행위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문제는 단순히 청소년들이 성행위를 즐긴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행위가 심각한 성적 타락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데 있다.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그 타락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제보를 받고 경기도 수도권지역의 한 고등학교를 찾았다. 제보를 한 사람은 이 학교의 교사 L씨. 그는 겨울 방학을 앞둔 지난달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어느날 경찰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이들 이름을 불러주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맞느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경찰관 말이 학생들이 민박집에서 집단으로 음란한 짓을 하다 민박집 주인의 신고로 경찰서에 붙들려 왔다고 했다.”


이들은 친구들과 여행 간다는 핑계로 주말에 지방의 한 민박집에서 혼숙을 했던 것이다. 그에 따르면 당시 경찰에 붙들린 학생들은 모두 6명으로 남학생 3명, 여학생 3명이었다. 모두 고교 2학년으로 만 17세에 불과하다. 이 중 L씨가 담임인 반 학생은 2명이었다.


L씨는 “그 전화를 받고 곧바로 경찰서에 학생들을 데리러 가니까 경찰관이 ‘일이 커지면 애들이 더 잘못될 수 있으니까 훈방조치해 주겠다’며 풀어 주었다”며 “경찰에서 학생들이 민박집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듣고는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생들 밤새 술 마시고 집당 성행위

경찰에 따르면 학생들은 밤새 술을 마시고 한 방에서 집단으로 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파트너를 서로 교환해 가며 즐기는 이른바 스와핑을 한 것이어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었다. 불과 고교 2학년인 이들의 행각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L씨는 “그때 문제가 된 우리 반 학생 2명은 불량학생도 아니다”며 “오히려 별다른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뿐 아니라 성적도 좋은 편에 속했던 학생들이어서 내가 받은 충격은 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때 일을 계기로 학생들과 면담을 해본 결과 학생이 이성친구와 성관계를 갖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연인으로 소문난 교내 커플들이 서로 관계를 갖는 것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랬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들의 겁 없는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자신의 성행위를 찍어 동영상으로 만들어 파는 10대들도 늘고 있다. 용돈벌이를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이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빨간마후라 같은 동영상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별로 놀라운 것도 아니다”면서 “적발되는 음란물 가운데 상당수가 청소년들이 제작한 것들이다”고 말했다.

‘강남 00고 퀸카의 충격 몰카’ 등 음란 동영상 다운로드

이 관계자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연출하기 위해 성매매 여성을 고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음란 동영상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강남 00고등학교 퀸카 김00 충격 몰카’ 또는 ‘00학원 여강사 정00 학생과 실제 정사 동영상’ 등 이 같은 제목으로 나도는 파일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청소년들이 만든 동영상이라는 것.


이에 모 다운로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청소년 관련 제목이 붙어 있는 야동을 서너편 다운받아 보았다. 확인해 보니 과연 경찰 관계자가 알려준 것과 다르지 않았다. 이 가운데는 아직 앳돼 보이는 중학생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도 있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성애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동성애를 소재로 한 청소년 음란 동영상까지 등장했다. 이를 동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니 본격적인 성행위가 아니라 동성 친구끼리 서로의 몸을 애무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성 관념이 무너지면서 십대 미혼모 문제도 심각하다.
청소년 성고민 상담센터에 올라와 있는 고민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임신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는 청소년들이 생각보다 많다. 대부분 남자친구가 임신사실을 알고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거나 낙태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내용들이다.


상담센터의 한 관계자는 “문란한 성 관계가 십대들 사이에서도 성행하다보니 임신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오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그렇지만 나이가 어린데다 문란한 성 관계가 성행하다보니 임신에 대한 책임감이나 문제의식이 없다. 특히 남학생들의 경우 여자친구가 임신했다고 하면 나는 모르일 이라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용돈마련을 위해 동영상 판매, 원조교재 뿐만 아니라 키스알바를 비롯한 각종 변태알바도 성행하고 있다.



가출청소년 ‘키스 알바’ 대부분 성행위로 이어져


키스 알바는 돈 받고 키스를 해 주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가출 청소년들이 많이 하는 신종 알바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성행위로 이어지고 있어 사실 성매매나 다를 바 없다. 때문에 키스알바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음성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단속이 힘들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변태 알바는 변태적 성향을 가진 이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돈을 받는 것으로 다른 알바에 비해 한 번에 많은 돈을 벌수 있어 일부 청소년들은 이를 선호하기도 한다.
청소년 성고민 상담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변태알바를 통해 성병이나 에이즈 등의 질병을 얻은 청소년들이 고민 상담을 해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성병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는 사례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 많이 찾아 볼 수 있다”며 “이 가운데는 드물기는 하지만 고민 해결 과정에서 심각한 병으로 발전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를 딱히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숨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정확한 수치가 드러나지 않아 질병의 확산을 막을 방법이 요원한 실정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변태알바는 청소년 에이즈 감염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청소년 에이즈감염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원인을 파악해 본 결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행한 동성애와 변태알바가 그 원인으로 지적돼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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