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산업은… ‘농업’

김태훈 / 기사승인 : 2009-03-17 16: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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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달성군 구지면은 동쪽으로 유가면ㆍ현풍면, 남쪽으로 경남 창녕군에 접하고,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북서쪽으로 고령군과 지리적으로 마주한다. 문화재로는 도동서원 강당사당부 장원(보물 350), 도동서원, 석문산성, 곽재우묘 등이 있다.

권세원 면장(사진ㆍ55)은 34년 공직생활 동안 건축, 임업, 건설, 복지 등 다양한 경험과 행정 업무를 바탕으로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동이 고향인 그는 22년 공직생활을 달성군에서 했으며 지난해 구지면장으로 부임해 2년 가까이 농민들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다. 얼굴은 햇빛에 그을려 까무잡잡한 피부. 그가 지역민들을 살피기 위해 발품을 판 증거다. 농민을 위로하고 농업행정을 가장 일선에서 실천하는 진정한 대변자로 통한다.

▲ 달성군 구지 권세원 면장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은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 농민들의 불편함을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시는 분이라며 나이가 비슷한 연배동료들도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을 아끼지 않았다.

달성군 남동부에 위치한 달성군 구지면은 3개읍, 6개면 중 약 4천4백명으로 인구비율은 가장 낮지만 경지면적이 가장 넓은 편이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2%를 차지할 정도로 초고령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한미 FTA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을 원칙으로 첨단시설에서 년중 생산되는 구지오이는 단단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일본으로도 계속 수출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6월에는 사질토양에서 생산된 양파와 감자는 저장성이 우수하고 순알카리성 건강식품으로 식욕부진에 좋은 식품이다. 이들 제품은 농가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알짜배기 상품들이다. 또한 250만 대구시민의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목표로 도시소비시장의 근접으로 인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농가당 4천만원 정도의 평균 수익률을 바탕으로 1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부농도 3가구가 된다고 한다. 이들은 특수작물과 함께 축산 관련 농가들이다. “농업은 공익적 가치를 중요시 해야한다”는 말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근원이며 국민들의 생명산업이다. 이러한 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은 단순한 근로자가 아니라 기술자인 동시에 경영자이자 실천자인 것이다.

특히 지역의 복지를 위해 새마을부녀회와 지도자들이 주축이 되어 저소득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년 중 펼치고 있다. 대상은 자활능력이 없는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 계층이다. 3년 동안 28가구를 봉사단원과 합동으로 도배하기, 장판 교체, 도색 및 주택 개, 보수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경로당 노인일자리 사업’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으로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며 부담 없이 일도 하고 치매예방 등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장갑, 봉투제작, 자동차 부품 결합 등을 통해 보수를 받을 수 있어 건강과 일자리,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어르신들은 “일도 일이지만 수입이 생겨 자녀와 손자에게 떳떳해 졌으며 손수 번 돈으로 간식거리라도 사주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개인수익이 20만원이 넘으면 군에서 추가로 20만원을 더 지급한다”며 용돈이 많아 좋다고 말했다. 권세원 면장은 “앞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적 일자리창출을 위해 인근 공장 등과 연계, 노인의 자립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어렵다는 요즘 땀 흘린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입증”


▲ 권세원 면장의 관내 설명 중
얼마 전 (재)구지면장학회 창립총회를 열고 대표이사에 제갈재봉(구지매마을금고 이사장)을 선출하고 향토 장학회를 출범 시켰다. 지역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관내 뜻있는 기관단체장과 종교단체, 문중, 개인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결과 106명의 회원들이 3억3천3백만원의 기금을 내놓아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권세원 면장은 “2009년 연말 1차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구지면 장학회의 장학금을 받고 자란 청소년들이 미래의 인재로 훌륭히 자라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그들 또한 구지면 장학회 설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자랑스런 구지인을 계속 배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 “모두가 어렵다는 요즘 구지면은 땀흘린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입증하면서 농촌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지역민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달성군은 도시 근교농업의 특색을 살려 고품질 농산물 생산은 물론 환경 보전과 휴식 공간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농촌과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식량의 지속적인 안전생산과 함께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농촌이 활력 넘치는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농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다.
▲ 주변교통망

이와관련 농협 대구지역본부는 동구 미대동, 달서구 대곡동, 달성군 구지면 등 20곳에 주말농장을 마련하고 밤나무 100주, 사과나무 350주, 흑염소 10두도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면적은 9만1천608㎡(2만7천760여평)에 이른다.

33㎡(10평) 단위로 분양하는 텃밭의 경우, 위치에 따라 3.3㎡(1평)당 3천~1만3천원을 주면 분양받을 수 있고 밤나무는 5만원, 사과나무는 8만원이다. 흑염소는 3~4개월 된 새끼 흑염소를 마리당 15만원에 분양이 가능하다.

이곳은 낙동강 인근 구지면 일대에 999만㎡ 규모로 조성될 국가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될 곳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단지 조성을 전격 발표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달성2차 산업단지 내 남은 산업용지 10필지 4만8천701㎡에 대해 입주업체를 공개 모집중이며 ㎡당 분양가는 9만8천원대이며 단지 내 전기, 용수, 도시가스, 폐수 및 폐기물 처리시설 등 인프라가 완비돼 있어 바로 착공할 수 있다.
▲ 달성군2차산업단지 조감도


달성2차 산업단지는 인근에 국가과학산업단지와 대구 테크노폴리스의 조성이 추진되고 있고 구마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구지면은 농가를 위해 농업의 주요 정책과 농업기술정보를 제공하고 농가소득 향상 및 도시와 조화된 쾌적한 농촌생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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