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자원검증기관 ‘헬리버튼社’보고서에
국내 최초 순수 민간자금으로 시추, 산자부가 허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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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앞바다 |
“전북 군산 앞 바다에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동서사회연구원 이승철 원장(16대 국회의원, 서울 구로 을)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그는 “한국의 전문가들은 퇴적암에서만 석유가 나온다는 구 학설에만 집착하고 있지만, 요즘은 시출 기술의 발달로 프랙쳐(frecture: 파쇄대 구간, 파쇄 기반암, 갈라진 틈)에서도 석유가 생산되고 있다”며 “군산 앞 바다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석유 매장지역은 새만금 앞쪽 군산 앞바다 서해 2-2광구(군산 기점 남서 방향으로 약 40km)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06년도에 국내 자원탐사기업인 지구지질정보주식회사(현 지아이 에너지)가 시추작업을 벌이던 중 산자부의 허가 취소로 중단된 곳이다.
이 원장은 “2-2공구는 실제 시추자료 및 실제추출물, 외국 검증기관의 공신력 있는 검증 데이터가 있다” “국익 차원에서 심도 있는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 앞바다 서해 2-2공구 탐사에 사용된 기술은 90%가 넘는 정확도가 공인되고 카자흐스탄 유전 등 많은 탐사 성공실적을 가진 러시아의 최첨단 인공위성탐사기술(Sputnik Prospecting Technology: STeP)을 적용한 광물탐사 기법(스캔)과 신기술인 구조측정분석기술이었다.
이승철 전 의원은 “2006년에 지구지질정보가 순수 민간자금으로 중국의 국영 시추회사(Shengli Ofishore Drilling Company)의 대형 대륙붕 전문시추탐사선(승리7호)을 임대해 2006년 1월 4일부터 유전탐사를 시작했다”며 “180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2,450미터까지 시출해 유징(원유가 존재함을 나타내는 징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구지질정보(대표이사 이상구)는 지난 2001년 12월 당시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부터 광구탐사 허가를 받아 2006년 2월까지 4년여간 시출작업을 벌이던 중 ‘산자부 승인 의무탐사 기간에 시추작업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등 이유로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지구지질정보는 회사명을 지아이에너지로 바꾸고 지난해 9월 다시 2-2공구 탐사권 확보를 위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승철 의원은 2-2공구 석유매장의 확신은 물론 원유 물증까지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헬리버튼(Halliburton)사 보고서’를 비롯한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2006년 3월 31일자 헬리버튼사의 보고서는 ‘너무나 낙관적이다. 한 가지 강조할 사항은 아주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사용하였지만 그 용적에 기름이 차 있는 상태로 보인다는 점’이라며 총 18개 층에 유징의 존재를 확인하고 3개 구간에 대한 DST(경제성 조사)실시 제안을 했다.
이승철 원장은 헬리버튼사 보고서와 관련해 “국내 최고 전문가 김 모 박사가 서해 2-2광구 탐사시출결과에 대한 일체의 자료를 분석한 후 탄화수소(원유)를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 암석입자분석 연구소 전종렬 박사도 지난 2006년 4월 탄화수소 분석과 추출시험에 의해 석유가 있음을 확인했다. 전 박사는 ‘암석입자 및 이수검사 결과서’란 보고서를 통해 ‘지하 1,650미터 구간에서 채취한 암석입자 및 이수에는 원유 성분인 다양한 종류의 탄화수소가 함유되어 있다. 이수보다는 암석입자에 더 많은 탄화수소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2-2공구 전 시추과정에 참여한 석유지질전문가 Djoko. Pranyoto도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Spuntnik분석에는 이상 지대를 선명하게 보여줬으며, 우리는 현재의 이 이상 지대를 잘 덮여진 파쇄대 저류층 임을 발견했다”며 석유매장가능성이 높음을 설명하면서 DST를 제안했다.
헬리버튼사 전문가 기자회견 외압으로 취소
이승철 전 의원은 또 헬리버튼사의 전문가가 직접 방한해 ‘2-2광구에서 끊임없이 석유가 나올 수 있다’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외압으로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시추 작업 후 물리검층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직접 군산 시추 현장에까지 와서 정밀분석을 마치고 임시보고서를 제출한 후 출국한 현장조사담당 지질전문가인 헬리버튼사의 리카르로 로드리게즈까지도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필요하면 산자부와 석유광사 전문가들에게 설명을 해 주겠다고 재차 방한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중 하나는 2-2광구가 단지 매장량만 뽑으면 끝나는 그런 광구가 아니라 석유가 흘러들어 끊임없이 석유가 나올 수 있는 프렉쳐구조란 것이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나 헬리버튼사 담당자의 기자회견은 정식 보고서를 가지고 방한해 놓고도 외압에 의해 석연치 않게 취소되고 말았다”며 “국내 전문가 설명 기회도 산자부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와중에 2-2광구는 당시 산자부의 시추선 철수 명령 및 독촉에 쫒겨 가면서 정상적인 DST를 실시하지 못하고 서둘러서 단시간 내에 헬리버튼사가 권고한 18개 층 중 3개 구간에 대해서만 촉박하게 DST를 의뢰했다.
2-2광구는 중국 국영석유회사(中國石花: SINOPEC)의 자회사가 DST를 실시했고, 그 데이터를 세계적인 저류층 분석검증기관인 미국의 DRS사에 검증 의뢰했다. 그 결과 제대로 DST가 실시된 구간은 단 1개층 뿐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압력 수치로 봤을 때 일일 약 500배럴 이상 생산 가능할 것이란 결과를 얻었다.
이 원장은 “DST 3는 기계적 작동 시험이 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압력 수치는 낮으나 아마도 계측될 수 있는 지층유체의 유동특성 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中國石花(SINOPEC)의 작업 실시간 DST 검사결과 보고서에서도 유체는 확인됐다. 이 원장은 “이 보고서에 앞서 승리 7호의 시추선에서 ‘까치 1공구’ 현장 시추검증작업을 실시했던 중국 국영 승리유전 검층회사 보고서에서도 유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프랙쳐 구조 유전사실 인정하면서도 극구 부인하는 이유는? - 음모론 제기
한국 석유공사 부사장 정용현 부사장은 지난 2003년 3월 월간조선에서 발간한 ‘World Village’책자 기고문을 통해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에 성공한 베트남 광구가 화강암층이라고 밝힌 바 있다. 2광구 지역의 지반이 화강암이라서 유전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은 이미 뒤엎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승철 원장은 “같은 서해안인데도 중국과 북한에서는 석유가 나온다고 하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석유가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가?”라며 외국 석유 메이저 회사들과 외부세력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석유공사가 참여한 백호유전을 포함 전 세계 400여개 이상의 유전이 퇴적암 이외의 암층에서 석유가 생산되었고 지금도 발견되고 있다”며 “수 많은 유전개발에 성공한 세계적 유전회사의 유징발견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러 과학아카데미 호반스키 보고서 ‘서해에 다량의 석유.가스 매장’
이승철 원장은 특히 “1997년 한국정부가 요청해 보리스 호반스키 박사가 서해안의 프랙쳐 구조에서 석유를 찾아낸 사실, 1994년 한국석유공사가 의뢰해 프렉쳐 구조에 효과가 있는 ML방법으로 탐사를 진행하고는 비밀에 부치는 사유는 과연 무엇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보리스 호반스키 박사 주재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가 2001년에 내 놓은 ‘황해의 구조지질학과 석유.가스 매장량에 관한 실사 보고서’는 서해에 다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반스키 박사는 ‘1997년에는 남한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남동아시아 석유가스 매장지역의 상세한 항공사진을 촬영했다. 1998-1999년에는 항공 정보 및 지상 데이터가 마련되었다. 1999-2000년에는 바다 수역과 해안에서 현장조사가 실시되었다’며 ‘황해와 동중국해의 석유광맥은 해안선과 대륙붕에 매장되어 있는데 그 사실을 해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 신리통 지층에서 석유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1994년 석유공사 군산 앞바다 유전 존재 확인 주장
이승철 전 의원은 1994년도에 한국석유공사가 이미 군산 앞바다에서 ML(Micro-Lepton)기법으로 유전 존재를 확인했다는 견해도 전했다.
ML기법은 북한 유전에 대한 탐사 작업을 성공적으로 벌인 재미학자 박부섭 박사가 개발한 유전탐사기법으로 원유결정체에서 나오는 슈도 파티클(Psudo-paticle)을 특수감지기로 잡아내 매장량을 측정하는 물리학의 입자론에 근거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ML탐사기술과 러시아의 기술은 뿌리가 같은 기술로서 실질적으로 동일한 기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은 “ML탐사방법에 의해 1994년 한국석유공사에서 의뢰해 작업을 수행했다는 기록이 있다”며 “조사 지역이 군산 앞바다이며 진행상황이 비밀인 것은 유전이 존재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1994년 당시 북핵문제로 남-북한이 전쟁 일보직전의 상태까지 갔었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고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정부에서 일부로 비밀로 하고 있다는 설”이라고 덧붙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서사회 연구원 이승철 원장은 “지난 정부의 산자부는 러시아 기술이 탐사 방법으로 신뢰성이 없는 기술이라고 무시하려 했지만 북한에서 ML탐사기술이 효과를 얻었다”며 “당시 산자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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