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 대형 교통사고 5명 사망

양상진 / 기사승인 : 2009-03-28 11: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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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4시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롯데백화점 동래점 앞 산업도로에서 매그너스 승용차와 2.5t 마이티 화물트럭이 정면으로 충돌


승용차와 화물차가 충돌해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4시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 롯데백화점 동래점 앞 산업도로에서 매그너스 승용차와 2.5t 마이티 화물트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매그너스 승용차가 크게 부서지면서 인도 쪽까지 튕겨나가 차안에 타고 있던 정모(20)씨 등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화물차도 충돌 충격으로 전복되면서 탑승자 박모(50)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다른 1명도 크게 다쳐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온천장 쪽에서 내성교차로 쪽으로 달리던 매그너스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오면서 맞은편 차로의 화물차와 충돌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들이 불법 U턴 등 교통신호를 위반했는지와 졸음 운전 등 운전부주의 여부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시각이 새벽인 점을 감안, 사고차량들이 이 도로의 제한 속도인 시속 70㎞를 무시한 채 과속 운행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사망자들의 혈액을 채취,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서도 가릴 예정이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롯데백화점 동래점 인근 산업도로는 도심의 주요 간선도로이지만 평소에도 과속 차량과 신호 위반 차량들이 많아 각종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 운전자들 사이에 '사고 다발지역'으로 불리고 있어 감시카메라 추가 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택시 운전사 김모(48)씨는 "이 일대는 경찰의 단속이 뜸한 야간이면 교차로 신호 위반과 과속, 무단 차선 변경 등 불법 운행이 잇따라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차량 탑승객 대부분이 숨지는 바람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사고가 난 산업도로 일대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해 유사사고 재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차량 통행량이 많은 내성교차로 인근 도로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해 주말 출근자와 나들이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양상진 기자 sangjinyang1220@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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